미국 대통령 전용 방탄차·SUV 도심 포착
C-17 수송기 통해 장비·인력 선투입
헬기·전자전 차량까지 ‘풀세트’ 배치 관측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보안 태세 격상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베이징에서 미 대통령 전용 방탄차와 경호 장비가 잇달아 포착되며 대규모 보안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다.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 시내 고속도로에서는 미국 번호판을 단 검은색 리무진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잇따라 목격됐다. SCMP는 “올해 가장 중요한 외교 행사 중 하나를 앞두고 보안 강화가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U.S. GOVERNMENT’ 표기가 있는 차량 사진이 확산하며 현지 네티즌들의 관심도 이어졌다. 일부는 외국 차량의 도로 운행 허가 여부를 두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해당 차량들은 최근 미 공군의 대형 수송기 C-17을 통해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으로 반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 초 공항에서는 여러 대의 C-17이 착륙하는 장면이 목격됐으며, 외신들은 방탄차와 비밀경호국 통신 장비, 사전 경호 인력 등이 함께 수송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할 것으로 보이는 ‘비스트’는 제너럴모터스가 제작한 맞춤형 캐딜락 방탄 리무진으로, 최대 약 9100㎏에 달하는 중량과 두꺼운 장갑 구조를 갖춘 ‘이동식 요새’로 평가된다. 차체는 강철과 알루미늄, 세라믹, 티타늄 등 복합 소재로 구성돼 총탄과 폭발물 공격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방탄 유리와 독립 산소 공급 장치, 야간 주행 시스템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에는 위성 통신망과 보안 전화망 등 첨단 설비가 탑재돼 ‘바퀴 달린 백악관’으로도 불린다.
대통령 경호 행렬은 통상 30~50대 차량으로 구성된다. 예비 리무진과 정찰 차량, 전자전 대응 차량, 무장 대응팀 차량, 구급차 등이 포함되며 일부 차량은 전파 교란 장비를 통해 원격 폭발물 공격을 차단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이와 함께 대통령 이동을 지원하는 헬기 전력도 사전 배치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통상 ‘마린원’이나 블랙호크 계열 헬기가 함께 투입되는 만큼 공중 경호까지 포함한 입체적 보안 체계가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공식 행사 시 자국 고급차 브랜드 훙치의 전용 방탄 리무진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차량 역시 암호화 통신 장비 등을 갖춘 고급 경호 차량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다. 일정과 보안 문제 등을 고려해 방문 기간 베이징 외 지역 이동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SCMP는 양측이 경호와 물류 부담을 이유로 방문지를 베이징으로 한정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자신이 “미국 국기 블루”라고 부르는 색상으로 도색한 리플렉팅 풀을 보기 위해 예고 없이 링컨 기념관을 방문하고 있다.[AP=연합]](http://heraldk.com/wp-content/uploads/2026/05/제목-없음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