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코로나? 아니다”…한타바이러스 환자 받은 의사, 팬데믹 우려 일축

지난 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 도착한 한타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오른쪽에서 두 번째)를 의료진이 병원으로 이송할 준비를 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대서양을 항해하던 크루즈선에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해 3명이 숨진 가운데, 크루즈선에서 이송된 환자를 치료 중인 네덜란드 의사가 “팬데믹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덜란드 레이던 대학병원의 감염병 책임자 카린 엘런 펠트캄프 박사는 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한타바이러스는 사람에서 사람으로 쉽게 전염되지 않는다”며 “제2의 코로나19가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펠트캄프 박사는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은 알려져 있지만 (전파가) 훨씬 어렵다”며 “크루즈선 내에서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을 조사 중이긴 하나, 코로나19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앞서 네덜란드 당국은 서아프리카 카보베르데 영해에 정박 중이던 크루즈선 ‘MV 혼디우스’에 응급 항공편을 급파해 한타바이러스 증상을 보인 네덜란드인 의사(41)와 영국인 승객을 데려와 각각 레이던 대학병원과 동부 랏바우트 대학병원에 이송해 치료 중이다. 두 사람 모두 검사 결과 한타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펠트캄프 박사는 현재 환자들이 음압 격리병실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숙련된 의료진이 엄격한 질병통제 지침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자는 일반적으로 증상이 있는 기간 동안 격리되며, 회복 후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격리가 해제된다”면서 “바이러스가 체내에 얼마나 오래 남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상태가 호전되면 전염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WHO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공중보건 위험이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제까지 사망 3명을 포함한 8건이 보고됐고, 그중 5건이 한타바이러스로 확인됐다”며 “나머지 3건은 의심 사례”라고 말했다.

WHO는 한타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한 유일한 변종으로 알려진 안데스 변종이라면서, 잠복기를 고려하면 감염 사례가 추가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확산 위험이 제한적이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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