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에 사람 뛰어들었다”…13명 사상 덴버공항 ‘아수라장’

여객기 이륙중 보행자 충돌
엔진에 화재…승객 224명 비상탈출

 

미국 덴버 공항에서 이륙 중이던 항공기에 보행자가 뛰어들어 사망한 뒤 승객들이 대피하는 모습. [AP]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미국 덴버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여객기에 보행자가 뛰어들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항공기 엔진에 화재가 발생해 승객들이 비상 탈출하면서 일대가 큰 혼란에 빠졌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A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 19분쯤 덴버공항 국제선 활주로에서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는 프런티어에어라인 항공기가 이륙하려던 중 한 남성이 공항 보안 울타리를 넘어 무단으로 활주로에 침입했다.

이 남성은 활주로에 뛰어든지 단 2분 만에 이륙 중이던 항공기에 부딪혀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프론티어 항공에 따르면 당시 기내에는 승객 224명과 승무원 7명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장은 곧장 이륙 절차를 중단했지만, 사고 충격으로 항공기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기내에 연기가 퍼지면서 승객들은 비상 슬라이드를 이용해 긴급 대피했다.이 과정에서 총 12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5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기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ABC방송에 “사람들이 울고 소리를 질렀지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제대로 몰랐다”며 “큰 폭발음과 함께 기내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활주로에 뛰어들어 사망한 사람 때문에 비상탈출한 승객들[AP]

활주로에 뛰어들어 사망한 사람 때문에 비상탈출한 승객들[AP]

덴버공항 측은 숨진 보행자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공항 직원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연방항공청(FAA)과 교통안전청(TSA)의 지원을 받아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