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청장 대진표 완성…與 “4년전 완패 설욕” 野 “현역 프리미엄”

양당 25개 자치구 후보공천 마무리
민주, 李지지율 앞세워 21대 4 목표
국힘, 한강벨트 중심 수성 전략 가동



다음달 3일 열리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적으로 선거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최대 격전지인 수도 서울에서도 25개 자치구 기초단체장의 양당 대진표가 마무리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4년 전 8대 17이라는 뼈아픈 패배를 이번 선거에서 설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당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야당인 국민의힘을 누르고 서울에서 완승하겠다는 목표다. 반면 국민의힘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와 용산구에서 승리를 노리고 있다. 특히 현직 구청장들을 다시 내세우며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최대한 방어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12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6·3 지방선거가 정확히 22일 앞으로 다가온 이날 현재 민주당·국민의힘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 25개 자치구 기초단체장 후보를 모두 결정했다.

우선 민주당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후보들이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 ▷류경기 중랑구청장 ▷이승로 성북구청장 ▷박준희 관악구청장이다. 김미경·류경기·이승로·박준희 후보는 각각 국민의힘 남기정·황종석·민병웅·이남형 후보와 맞붙는다.

반면 재선인 오승록 노원구청장과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신 노원구에서는 서준오 후보가, 금천구에서는 최기찬 후보가 나선다.

재선에 도전하는 후보들도 있다. 진교훈 강서구청장과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또 한 번 구정 살림을 이끌기 위해 후보로 나섰다. 진교훈 후보와 장인홍 후보는 각각 김진선·홍덕희 후보와 상대한다.

이외 민주당 후보들은 모두 초선에 도전한다. 송파구에서는 조재희 전 한국폴리텍대 이사장이, 강동구청장 후보로는 김종무 전 서울시의원이 나선다.

반면 2022년 선거 당시 17개 구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은 ‘현직 프리미엄’을 가져가고자 대부분 지역에서 현직 구청장들이 다시 나선다. 현직 구청장으로 재선에 나선 후보는 ▷정문헌 종로구청장 ▷김길성 중구청장 ▷김경호 광진구청장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오언석 도봉구청장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박강수 마포구청장 ▷이기재 양천구청장 ▷전성수 서초구청장 ▷서강석 송파구청장 ▷이수희 강동구청장, 11명이다. 이들은 단수 공천 또는 당내 경선을 통해 재선에 도전한다.

이외 국민의힘 후보들은 생애 첫 구청장 당선을 노린다. 강남구청장 후보로는 김현기 전 서울시의회 의장이 나선다.

용산구에서는 김경대 전 용산구의원이 민주당 후보인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과, 영등포구에서는 최웅식 국민의힘 서울시당 부위원장이 후보로 확정돼 민주당 후보인 조유진 전 청와대 행정관과 상대한다.

동작구청장 후보로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보좌관 출신인 김정태 전 충북대병원 상임감사가 후보로 확정, 류삼영 민주당 후보(전 울산 중부경찰서장)와 맞붙는다.

정원오 전 구청장이 3선을 하고 자리를 비운 성동구의 경우 민주당에서는 유보화 전 성동구 부구청장이, 국민의힘에서는 고재현 전 티맵모빌리티 대외정책총괄이 후보로 나선다.

국민의힘에서도 현직 구청장 중 공천을 받지 못한 인물이 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법원에 낸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자,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 후보로 동작구청장 선거에 나선다. 박일하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민주당·국민의힘 후보와 3파전을 벌일 전망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과 조성명 강남구청장도 컷오프돼 경선조차 치르지 못했다. ‘이태원 참사’에 책임을 지고 국민의힘을 탈당했던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복당이 불허되자,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서울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용산구와 강남 3구를 제외한 21곳을 획득하는 압승을 내심 바라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보수 텃밭인 강남 3구와 한강벨트에서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4년 전과 달리 민주당의 우세를 점치는 사람이 많다”면서도 “지역마다 유권자들의 특색이 다르고 후보자의 역량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기에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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