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는 코브라 골드 지속…인태 최대 다국적 훈련 축
중국산 무기 도입 병행…군사협력 다변화 전략
미·중 사이 균형외교…동남아 안보 구도 변수 부상
상호운용성·연합작전 역량 강화…실리 중심 국방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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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4년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중국과 태국의 합동 군사훈련인 ‘돌격 훈련’이 진행되는 장면[중국군망]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태국이 미국에 이어 중국과도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하며 군사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미·중 경쟁 구도 속에서 양측과 모두 협력을 유지하는 ‘균형 전략’이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12일 중국 국방부와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과 태국 군은 이달 중순과 하순 태국에서 ‘돌격 2026’ 연합 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양국 간 여덟 번째 공동 훈련으로, 군사 협력 심화와 대테러 작전 능력 향상이 주요 목적이다.
훈련은 산악과 정글 지역에서의 대테러 작전을 주제로 진행된다. 양국 군은 연합 부대를 구성해 전투 중 부상자 대응, 무인 장비 운용, 실탄 사격 등 다양한 전술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병력 규모나 투입 장비 등 구체적인 전력 구성은 공개되지 않았다.
태국은 앞서 미국과도 대규모 연합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6일까지 태국 전역에서는 미국과 공동으로 연례 훈련인 ‘코브라 골드’가 열렸다. 1982년 시작된 이 훈련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다국적 군사훈련으로, 올해 45회를 맞았다.
이번 코브라 골드 훈련에는 미국과 태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7개국에서 약 8000명이 참가했다. 중국과 인도, 호주도 일부 훈련에 참여해 다자 협력 성격을 유지했다.
태국군은 해당 훈련이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대응해 국방 협력과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고, 연합 작전 수행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태국은 미국의 주요 군사 동맹국이면서도 중국과의 방위 협력도 병행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과는 연합훈련뿐 아니라 잠수함과 전차 등 중국산 무기 도입을 추진하며 군사 협력 범위를 넓혀 왔다.
전문가들은 태국이 미·중 전략 경쟁 속에서 한쪽에 치우치기보다 양국과의 관계를 동시에 유지하며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동남아 주요 국가들이 유사한 균형 외교를 펼치는 가운데, 태국의 행보는 역내 안보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