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1분기 순이익 29% 늘고, 매출도 55% ‘껑충’

보장성·투자·자회사 ‘트리플 호조’
신계약 CSM 수익성도 9.8배로 개선
“해약환급금준비금 개선 후 배당 가능”


한화생명 63빌딩 본사 [한화생명 제공]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한화생명이 보장성 신계약과 투자손익, 자회사 실적이 동반 개선되며 1분기 연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늘었다.

한화생명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한 3816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별도 기준 순이익은 2478억원으로 같은 기간 103.2% 급증했다. 매출은 9조9852억원으로 54.7%, 영업이익은 4808억원으로 29.5% 늘었다.

1분기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는 70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6109억원으로 25.1% 뛰었다. 중장기납 종신보험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효과로, 신계약 CSM 수익성은 지난해 1분기 7.8배에서 9.8배로 개선됐다. 상품군별로는 건강(14.6배)·종신(7.1배)·연금·저축(2.3배) 순이었다. 신계약 유입이 늘면서 보유계약 CSM도 전분기 대비 2072억원 증가한 8조9209억원으로 순증했다. 13회차 계약 유지율도 90.2%로 전년 말 대비 1.1%포인트(p) 올랐다.

투자손익도 실적을 견인했다. 이자·배당수익이 꾸준히 확대되는 가운데 장기 투자전략에 기반한 처분·평가이익이 더해지며 투자손익은 2419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실적도 고르게 뒷받침됐다. 법인보험대리점(GA) 종속법인 233억원, 국내 금융 자회사 1457억원, 해외 종속법인 453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냈다. 핵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전분기 대비 4.5%포인트 상승한 162%(추정)로 예상된다.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는 주주환원과 자본관리, 향후 실적 전망 등을 두고 질의가 이어졌다.

김동희 재정팀장은 배당 재개 시점과 관련해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이 최우선 과제로, 제도 개선 이후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주주 배당 재개를 위해 업계와 힘을 모아 제도 개선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자사주 처리 방향에 대해 이한샘 경영기획팀장은 “올해 3월 상법 개정으로 자사주 소각이 의무화됐지만 기존 보유 자사주에는 1년 6개월 유예기간이 부여돼 있다”며 “소각을 포함한 다양한 처리 방안을 검토 중이며 결정되는 대로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실적 부담 요인이었던 예실차에 대해서는 개선세를 강조했다. 백재민 경영관리팀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예실차가 발생한 급부와 특약에 대해 언더라이팅을 지속 강화해 3분기부터 감소 추세”라며 “올해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전 예상 전망치로 제시한 연간 보험손익 5000억원 이상 목표를 유지했다.

윤종국 재무실장은 “보장성 중심의 안정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신계약 CSM과 보유계약 CSM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며 “별도 순이익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국내외 종속법인 수익을 높여 연결 순이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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