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돌’ 신라면, 누적 매출 20조원 돌파

전세계 판매 425억개…“소비자와 함께 한 기록”
해외매출 비중 40% 차지, K-푸드 대표주자 증명
‘신라면 로제’ 18일 출시, 글로벌 시장 본격 공략
조용철 대표 “2030년 매출 7조3000억 달성 목표”


조용철 농심 대표가 13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신라면 40주년 글로벌 포럼’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농심 제공]


출시 40주년을 맞은 농심 신라면이 누적 매출 2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라면 업계는 물론, 전체 식품 브랜드 중에서도 전례를 찾기 힘든 기록이다.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는 13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진행된 ‘신라면 40주년 글로벌 포럼’에서 “신라면 누적 매출 20조 원은 단순한 재무적 성과를 넘어, 지난 40년 동안 전 세계 소비자의 일상과 늘 함께해 왔음을 증명하는 기록”이라며 “앞으로 신라면은 한국 매운맛의 대표로서, 맛과 건강, 문화적 경험까지 아우르는 가치를 제공하며 글로벌 식문화를 선도하는 K-푸드의 중심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86년 국내 최초 매운맛 라면으로 출시된 신라면은 1991년 시장 1위에 오른 이후 35년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누적 판매량은 약 425억개에 달한다. 면발 길이(봉당 약 40m)로 환산하면 지구와 달을 약 2200번, 지구와 태양을 약 6번 왕복할 수 있는 규모다.

누적 매출 20조원 중 40%는 해외에서 나왔다. 지난해 기준 북미·중국·일본이 해외 매출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다. 농심은 1971년 미국 LA에 라면을 최초로 수출한 이후 1996년 중국 상해, 2005년 미국 LA 제1공장, 2022년 미국 제2공장을 가동하며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호주·베트남·유럽 법인에 이어 올해는 러시아 법인까지 새롭게 출범시켰다.


올해 4분기에는 수출 전용 공장인 부산 녹산2공장을 가동해 생산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해 2030년까지 매출 7조3000억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 10%를 확보하겠다”면서 “해외 사업 지원을 위한 물류 거점을 확보한다면 이 같은 매출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라면의 인기는 다양하게 변주하며 ‘문화 아이콘’으로 활약 중이다. 국내 인기 모디슈머 레시피를 제품화한 ‘신라면 툼바’가 대표적이다. 2025년 말 기준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돌파했다. 수출 전용 제품을 국내로 역수입한 ‘신라면 골드’는 출시 한 달 만에 1000만개가 팔렸다. K-팝 걸그룹 에스파(aespa)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해 올해 하반기 2차 글로벌 캠페인도 전개할 예정이다. 오는 6월에는 서울 성수동에 신라면 체험매장 ‘신라면 분식’을 선보인다.

40주년 기념 신제품 ‘신라면 로제’는 18일 한국과 일본에서 우선 출시한다. 6월부터는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한다. 신라면 고유의 매운맛에 고추장의 감칠맛을 조화롭게 담았다. 토마토와 크림을 더한 ‘K-로제’ 콘셉트 제품으로 소스가 면에 잘 배도록 면 표면에 홈을 판 ‘굴곡면’과 전자레인지 조리 방식을 적용했다. 6월에는 봉지면도 출시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힐 예정이다.

심규철 농심 글로벌마케팅부문장은 “신라면 로제만의 ‘K-로제’ 풍미가 전 세계 소비자에게 새로운 매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신라면과 K-푸드의 위상을 더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정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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