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점은 대부, 600점은 햇살론”…신용점수 따라 엇갈린 ‘대출 지도’

우수대부 상품 400점대 저신용자 중심 확산
500~600점대 햇살론·자동차담보대출 인기
1분기 한도조회·약정건수 ‘반등’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신용점수 400~800점대 중저신용자들의 대출 이용 행태가 점수대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 신용층은 제도권 금융의 마지막 보루인 우수 대부업체로, 중간층은 정책금융상품으로 발길이 쏠렸다.

14일 핀테크 기업 핀다가 지난 3개년 1분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신용점수 400~800점대 전 구간에서 신용대출과 자동차담보대출, 정책금융상품(햇살론·사잇돌·새희망홀씨) 이용 비중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다만 세부 점수대별로 선호하는 상품군은 확연히 갈렸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400점대 저신용 이용자의 움직임이다. 올해 1분기 기준 400점대 이용자의 조회 건수 중 ‘우수 대부’ 상품이 61.7%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핀다가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우수대부 중개 서비스가 저신용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안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어 신용대출(14.6%)과 자동차담보대출(13.7%)이 뒤를 이었다.

500~600점대는 정부 지원 상품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었다. 500점대는 자동차담보대출(29.6%)과 햇살론(25.5%)을 주로 찾았고, 600점대 역시 햇살론(27.1%)과 자동차담보대출(25.6%)이 나란히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600점대는 사잇돌대출(6.9%) 등 중금리 상품까지 폭넓게 살피는 모습을 보였다.

700~800점대는 일반 신용대출 비중이 33.3%로 가장 컸다. 주목할 점은 800점대에서 ‘비상금대출’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비상금대출은 올해 1분기 800점대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기 상품 5위(5%) 내에 진입하며 급전 마련 수단으로 각광받았다.

전반적인 대출 수요도 증가 추세다. 올해 1분기 400~800점대 이용자의 대출 한도 조회 건수는 약 114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늘었으며, 실제 대출로 이어진 약정 건수는 같은 기간 6.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혜민 핀다 대표는 “중저신용자 사이에서도 점수대별 상품 선호도가 달라 이에 맞춘 정교한 상품 매칭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금융 소비자들이 정책금융상품을 비롯해, 최적의 대안을 빠르게 찾도록 상품 라인업을 고도화하고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포용금융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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