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참모총장 “조종사 유출대책 시급…AI·무인체계로 패러다임 전환”

병력 구조 개편 추진…“간부 중심 체계 전환 방안 검토”
KF-21 전력화 9월 예정, 상징성 있는 전력화 행사 추진
AI 작전체계 구축 속도…유무인 복합전력 미래 대비
조직 문화 혁신…“젊은 장병들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 [연합]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은 공군의 핵심 현안으로 조종사 유출 문제와 병력 구조 개편 필요성을 강조하며, 인공지능(AI)과 무인체계 중심의 전력 전환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손 총장은 13일 오후 경기도 성남에서 열린 공군참모총장 주관 기자간담회에서 “다양한 정책 보완에도 불구하고 조종사 유출 규모가 줄지 않고 있다”며 “급여 등 처우 개선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인 만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돈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근무할 만한 공군’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병력 부족 문제와 관련해 “군에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라 지원할 사람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병력 구조를 재설계하고 간부 중심 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항아리 구조’로 지적되는 인력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손 총장은 전력 측면에서는 노후 전력 정비와 차세대 전력 확보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F-5 전투기에 대해 “내년 연말 이전 명예롭게 퇴역시키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KF-21 전투기와 관련해서는 “올해 9월 도입할 예정으로, 상징성 있는 전력화 행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손 총장은 미래 전장 환경 대응을 위한 무인전력 확대 의지도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KF-21만으로는 부족하며, 무인 공격기와 무인 전투기 개발을 앞당겨야 한다”며 “유·무인 복합체계를 완성해 2040~2050년대 6세대 전투기 체계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무인체계는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전투력을 증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조종사의 판단과 전문성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손 총장은 전력 발전 방향으로는 AI 기반 지휘·결심체계 구축과 무인전력 확대를 제시했다.

그는 “공군의 미래는 AI와의 협업에 있다”며 “ISR(정보·감시·정찰) 자산 운용, 표적 우선순위 결정, 작전 계획 수립 등 핵심 군사 업무에 AI를 적극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시 수천 개 표적에 대한 타격 계획을 AI 기반으로 신속히 처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 중”이라고 덧붙였다.

AI 기반 전력 및 업무 혁신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손 총장은 공군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플랫폼 ‘에어워즈(AiRWARDS)’를 소개하며 “군 행정과 일부 작전 지원 영역에 이미 적용 중”이라고 말했다.

조직 문화 혁신과 장병 사기 진작 노력도 언급됐다. 손 총장은 “젊은 장병들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며 “형식적인 ‘MZ세대’ 구분보다 실제 고민을 듣고 함께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공군 오폭 사고에 대해선 “다시 한 번 국민께 죄송하다”며 “소통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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