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갈등 ‘동심원 해법’ 제시한 노사발전재단…“노란봉투법 갈등 예방 역할해야”

박종필 사무총장 취임 1주년 간담회
“노사관계, 작은 공통분모부터 키워야”
주 4.5일제 확산 기업별 최대 월 80만원 지원


박종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왼쪽 두번째)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노사발전재단 대회의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노사발전재단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박종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이 노사 갈등 해법으로 ‘공통된 동심원을 키워가는 방식’을 제시하며, 최근 시행된 노조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과 관련해서도 재단의 갈등 예방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사무총장은 13일 서울 서대문구 노사발전재단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노사 관계의 지향점인 동그라미를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라며 “하나는 사각형을 자르는 것이고, 또 하나는 작은 동그라미를 쌓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을 자르는 건 아프고 피가 나고 다툼이 생긴다”면서도 “노사 간 견해차가 있어도 분명 공통된 동심원이 있을 것이고, 그 동심원을 키워나간다는 자세로 임하면 해법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무총장은 지난 3월 시행된 노란봉투법을 둘러싼 산업현장 갈등과 관련해서도 재단 역할론을 강조했다. 그는 “법적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단이 사전 교육과 컨설팅을 통한 예방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사발전재단은 현재 ‘상생파트너십 종합지원사업’을 통해 원·하청 상생 협력 모델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대상에는 단일 사업장 노사뿐 아니라 복수 사업장, 초기업 단위 노동단체 등도 포함된다.

실제 공공부문에서는 한국조폐공사와 하청 경비·청소 노동자 교섭 컨설팅을 진행 중이며, 부산항만공사와 인천교통공사도 관련 컨설팅을 받고 있다. 민간에서는 포스코가 하청 직원 약 7000명을 직고용한 이후 근로조건 논의를 지원받고 있다.

재단은 정부의 주 4.5일제 추진 과정에서도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워라밸+4.5 프로젝트’를 통해 임금 감소 없는 실노동시간 단축 기업에 대해 컨설팅과 재정 지원을 제공 중이다.

지원 규모는 노동자 1인당 기업 규모·유형별로 월 20만~60만원 수준이며, 신규 채용 시에는 1인당 월 60만~80만원까지 지원한다.

박 사무총장은 “노사 갈등을 사후적으로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방 중심의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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