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커지는 ‘K-로봇’ 수요…코트라, 하노이·호치민서 AI·로봇 협력 확대

베트남 기계박람회에 ‘K-로봇관’ 운영
50여 건 상담 진행
스마트공장·자동화 관심 확대
“첨단 제조 거점으로 빠르게 전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현지시간 14일부터 사흘간 베트남 하노이 I.C.E 국제전시장에서 열리는 ‘베트남 국제 기계산업박람회(VINAMAC EXPO 2026)’에 공동 운영 중인 ‘K-로봇관’ 전경. [코트라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베트남이 첨단 제조업 육성에 속도를 내면서 국내 로봇·인공지능(AI) 기업들의 현지 진출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 코트라는 이달 한 달 동안 하노이와 호치민에서 로봇·AI 분야 협력 행사를 잇달아 열고 양국 기업 간 교류 확대에 나섰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함께 14일부터 사흘간 베트남 하노이 I.C.E 국제전시장에서 열리는 ‘베트남 국제 기계산업박람회’에 ‘K-로봇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비나맥은 베트남 최대 규모 제조업 전문 전시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산업기계와 자동화, 로봇 기술, 운송·제어 시스템 등 첨단 제조 분야 기업들이 참가한다. 올해는 약 20개국 300여 개 기업이 참여하고 1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관에는 국내 로봇·자동화 분야 기업 5곳이 참가해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현지 자동화 기업과 시스템통합(SI) 업체 등 17개사와 50여 건 규모 수출 상담도 진행될 예정이다.

베트남은 최근 제조업 고도화를 추진하며 자동화와 로봇, AI 기반 스마트공장 확대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스마트 제조 발전 전략’을 통해 첨단 제조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으며, 시장조사업체 테크사이리서치는 현지 로봇 시장 규모가 2025년 기준 약 4억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대(對)베트남 로봇 수출도 증가세다. 관세청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의 대베트남 수출액은 지난해 1529만달러로 전년 대비 12.4% 증가했다. 특히 운반·적재용 로봇 수출은 최근 3년간 13배 가까이 늘었다.

현지 기업들의 관심도 이어졌다. 한국관에서 상담을 진행한 베트남의 한 시스템통합 업체 관계자는 “한국 로봇관 자체가 하나의 스마트공장 패키지처럼 구성돼 인상적이었다”며 “실제 프로젝트 적용 가능성을 검토 중인 기업들도 있다”고 말했다.

전시에 참가한 국내 로봇기업 관계자는 “베트남 제조업이 단순 조립 중심에서 가전·자동차 등 고부가 산업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자동화 수요도 커지고 있다”며 “현지 제조사들과 공정 자동화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트라는 오는 20일 호치민에서 ‘한-베 AI 이노베이션 데이’도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국내 AI 기업들의 기술 발표와 함께 현지 기업 대상 수출 상담회가 진행된다.

구본경 코트라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장은 “제조업 강국인 두나라간 첨단산업 협력은 한, 베트남 기업 모두에게 수출 및 기술 개발의 기회를 줄 수 있다”며 “베트남이 생산 거점을 넘어 첨단 제조 거점으로 도약중인 만큼 우리 로봇, AI 산업계가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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