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지역성장펀드 5년간 2조원 조성…지역투자 본격 확산”

지역펀드 수익률 약 11.6%
지역 벤처생태계 고도화 정책 추진 본격화
올해 모태 자펀드 지역투자 의무 20% 부여
과기원 연계 특화펀드 조성·권역별 투자센터 확충


[중기부]


[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5년간 2조원 규모의 지역성장펀드를 조성하고 권역별 투자센터를 신설한다고 14일 밝혔다.

지역성장펀드는 지역사회와 지방정부, 모태펀드가 함께 조성·운영하는 지역 벤처 모펀드다. 올해 하반기부터 대경권·서남권·전북·대전·울산 5개 지역에 4500억원 규모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2조원 이상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과학기술원·대구경북과학기술원·광주과학기술원·울산과학기술원 4대 과학기술원이 모두 지역성장펀드 출자자로 참여한다. 이를 활용해 4대 과학기술원 중심의 창업도시 특화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는 지역 벤처투자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올해 모태펀드가 출자하는 자펀드에 지역투자 20% 의무를 부여하고 비수도권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운용사를 우대 선정한다.

중기부는 정시 출자 사업에서 선정된 펀드 중 80% 이상이 비수도권 추가 투자 의무를 적용받게 됐으며, 지방소재 운용사 비중이 전년 대비 증가하는 등 향후 지역 벤처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벤처투자는 수도권을 제외한 4극(중부·호남·대경·동남) 3특(강원·전북·제주)을 중심으로 권역별 투자센터를 신설하고 기능을 확대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차례대로 서남권(광주), 중부권(대전), 대경권(대구) 등에 권역별 투자센터를 신설하고, 기존 부산사무소를 동남권 투자센터로 확대 개편한다. 권역별 투자센터는 지역성장펀드를 운용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출자기관 발굴 및 벤처캐피털 육성 등 지역 벤처투자 생태계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모태펀드가 꾸준히 지역 투자생태계를 육성해 온 결과가 지역펀드의 높은 수익률로 입증되고 있다”라며 “잠재력이 높은 지역기업들과 지역 투자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벤처투자 생태계 고도화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 모태펀드는 정부가 중소·벤처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민간 벤처캐피털(VC)이 만든 펀드에 출자해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정책 자금이다. 정부가 예산을 들여 모펀드를 조성하면 VC가 민간 자금을 합쳐 ‘자펀드’를 만든다. 실제 기업 투자는 이 자펀드를 통해 이뤄진다.

중기부에 따르면 2006년부터 누적 113개의 지역펀드를 총 1조8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지역 벤처투자 마중물을 공급했다. 가장 높은 성과를 달성한 지역펀드는 상장기업인 ㈜엠플러스(청주), ㈜펩트론(대전) 등에 초기 투자해 수익률 15.2%, 수익 배수 3.4배를 달성했다. 최근 5년 내 청산한 지역펀드의 수익률은 11.6%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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