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1명당 1억, 육아휴직 2년, 재택근무” 파격 시도…사내 출산율 ‘두 배’ 이상 늘었다

조리원 신생아실 모습.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0.8명.’ (국가데이터처 지난해 기준 합계 출산율)

저출산 문제 해결이 전 사회적인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출산율 제고를 위한 크래프톤의 ‘파격 제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자녀당 최대 1억원 제공 등 현금성 지원 및 육아휴직 최대 2년 연장 등 비현금성 지원 등을 내놓은 결과, 사내 출산율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비현금성 지원에 대한 구성원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14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해부터 출산·육아 지원 제도 강화했다. 지원 제도는 크게 현금성 지원과 비현금성 지원으로 나뉜다.

현금성 지원은 자녀당 최대 1억원 제공이 대표적이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1월 1일 이후 출산한 자녀에 ‘출산장려금’ 명목으로 6000만원을 주고, 자녀가 만 8세에 이를 때까지 ‘육아 지원금’ 명목으로 매해 500만원씩 최대 4000만원을 제공하는 식이다.

육아 지원금은 육아 도우미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녀 돌봄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다. 미사용 금액은 이듬해에 현금으로 환급받는 것도 가능하다.

비현금성 지원은 육아휴직 기간 최대 2년 제공 등 일·가정 양립 근무 환경 조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구체적으로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은 육아휴직 기간을 기존 1년에서 최대 ‘2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또 최대 1개월간 재택근무는 물론, 배우자 산전 검진 동행을 위한 반차가 연 ‘최대 4회’ 제공된다.

육아휴직 확대에 따른 공백은 회사가 메운다. 대체인력은 육아휴직 전후 1개월을 포함해 최대 26개월까지 근무할 수 있다. 일·육아 병행에 따른 심리적 어려움, 가족 관련 고민 상담을 위한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도 연 최대 17회 무상으로 이용 가능하다.

이외에도 미취학 아동(만 0~5세)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집을 판교(정원 79명)와 역삼(정원 77명)에서 운영 중이다.

크래프톤 사옥 전경. [크래프톤 제공]


결과는 사내 출생아 수 증가로 이어졌다. 2024년 1월~4월 21명이었던 사내 출생아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23명, 올해 1~4월까지 46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물론 연도별 결혼 인원 및 가임 직원 규모 등 변수를 완전히 통제하지는 못했지만, 크래프톤은 서울대학교 인구정책연구센터와 진행한 제도 분석 연구를 통해 비현금성 지원, 즉 일·가정 양립을 위한 문화 조성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자녀 돌봄 재택근무 ▷육아휴직 확대 ▷배우자 임신기 산전 검사 휴가 ▷대체인력 채용 ▷복직자 심리상담 지원 등이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또 현금성 지원은 직원들이 저출산 문제를 대하는 회사의 메시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실제로 설문에 참여한 구성원 83.4%가 “회사 가족 친화 메시지에 진정성 느낀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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