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돌파구 없었다”…언론 “관계 관리 수준” 평가

“이란·대만·무역 등 주요 현안 해결 징후 없어”

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로이터 등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중국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중남해)에서 차담 형태의 소규모 회담과 업무 오찬을 진행하는 모습.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주요 외신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핵심 현안의 실질적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양국이 관계 안정 의지를 재확인하는 데 그친데다 반도체·무역·이란 문제 등 구조적 갈등은 그대로 남았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지만 무역분쟁과 대만 문제, 이란전쟁 등 주요 현안에서 해결책이 마련됐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이란 문제에 대해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시 주석도 이번 방문을 “역사적이며 상징적인 이정표”라고 평가했지만 세부 현안 언급은 피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번 회담이 미중 관계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했다고 진단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찬사를 보냈지만, 뚜렷한 성과 없이 귀국길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란 문제에서 양측의 온도 차가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도 이란전쟁 종식과 이란 비핵화,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이란전쟁을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전쟁”이라고 표현하며 전쟁 중단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그쳤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측 발표문에 이란 비핵화나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대한 명시적 언급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경제 분야 성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보잉 항공기 주문 규모가 최대 5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합의는 200대 수준에 그쳤다.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판매 문제도 확실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로이터는 이번 회담의 주요 성과가 지난해 10월 체결한 ‘무역 휴전’을 유지한 데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CNN은 과거 사례를 들어 이번 합의도 향후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2017년 첫 중국 국빈 방문 당시에도 대규모 합의가 발표됐지만, 일부 에너지 투자 등은 양국 관계 악화로 실현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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