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 AI 사무소 집적화…글로벌 협력 거점 육성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재정경제부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손잡고 인공지능(AI) 협력 사무소를 한국에 설치하는 등 개발도상국 대상 AI 협력 강화에 나선다.
19일 재경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오딜 르노 바소 EBRD 총재와 면담하고 EBRD의 인공지능 K-허브 설립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 |
| 한국경제 투자설명회(IR) 참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삼성 KX에서 오딜 르노-바소 유럽부흥은행(EBRD) 총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
이번 허브는 EBRD의 개도국 대상 개발협력 사업에 AI를 접목하고 개도국의 AI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협력 사무소로, 한국에 설치될 예정이다.
구 부총리는 면담에서 AI가 개도국에 경제 도약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하며 국제기구 AI 사무소를 한국에 집적화해 AI 국제협력 중심지로 육성하는 ‘글로벌 AI 허브’ 조성 계획을 소개했다.
이어 세계은행(WB), 미주개발은행(IDB), 아시아개발은행(ADB),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등과 AI 협력을 추진 중이며 이번 LOI 체결을 계기로 EBRD와의 협력도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이날 면담에서 EBRD의 에너지 정책과 한국 인력 진출 방안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한국 경제의 회복력 강화를 위한 AI 전환(AX) 및 녹색전환(GX) 전략도 설명했다.
앞서 구 부총리는 글로벌 금융기관 경영진과 잇달아 면담하며 자본시장 및 AI·첨단산업 분야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조지 엘헤더리 HSBC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정부가 자본시장을 경제 성장의 핵심 플랫폼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외환·자본시장 선진화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과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 구축 등 외환시장 개혁 과제를 소개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HSBC와 같은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 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엘헤더리 CEO는 한국의 지속적인 외환·자본시장 개혁 노력을 환영한다며 한국이 금융시장 개방성과 국제적 연계성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경제 내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I 인프라와 에너지 전환, 첨단산업 등 미래 성장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한국 기업과 투자자의 해외 진출도 장기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 부총리는 리차드 올드필드 슈로더 CEO와의 면담에서는 한국 자본시장 개혁 성과와 AI·첨단산업 분야 투자 기회 등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정부의 외환·자본시장 개혁 추진 결과 코스피가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와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환·자본시장 개혁은 단기 이벤트가 아닌 구조적·지속적 과제라며 슈로더와 같은 글로벌 투자기관의 협력과 지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드필드 CEO는 한국 정부의 증시 체질 개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의지가 핵심적인 구조적 변화라고 말했다고 재경부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