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 약국이 왜이렇게 많아?” 외국인 K뷰티 쇼핑 변화가 상권 바꿨다[부동산360]

올해 1분기 서울 가두상권 공실률 8.8%
명동 상권, ‘약국 쇼핑’ 열풍에 공실률 5%대
성수는 여전히 최저 공실률…무신사 효과


서울 중구 명동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거리를 둘러보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올 1분기 서울 주요 상권의 평균 공실률이 외국인들의 관광수요 증가에 힘입어 한 자릿수대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약국 쇼핑’ 열풍이 확산되며 명동에서는 약국이 화장품 로드숍의 빈자리를 빠르게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1분기 6대 가두상권의 평균 공실률은 8.8%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0.3%포인트(p) 상승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9%p 하락했다.

올 1분기 방한 외래관광객이 약 476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상권 공실률을 낮췄다는 분석이다.

외국인들의 주 방문지인 명동의 공실률은 5.2%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지난해 화장품 로드숍이 퇴거하고, 약국이 오픈하는 사례가 다수 관찰됐다”며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한 약국 브랜드의 체인화와 대형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외국인의 의료 소비 건수 중 약국 이용 비중은 68%에 달했다. 명동의 약국들은 다국어 안내, 택스 리펀 서비스, 드럭스토어형 진열 방식을 도입하며 기존 약국 매장과는 차별화된 쇼핑 공간으로 변신 중이다.

지난달 말 중국인 관광객들이 인천 연수구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던 모습. <연합>


다른 상권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강남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 11.3%에서 올해 1분기 13.6%로 상승했으나, 전년 동기(18.9%) 대비로는 3.5%p가 내려갔다.

한남 및 이태원은 7.6%로 전분기 대비 0.4%p 하락하며 한 자릿수 공실률을 유지했다. 이번 분기에도 패션 브랜드의 입점이 이어진 가운데, 글로벌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인 마시모두띠의 신규 진출이 예정되어 있다.

청담은 전 분기 13.4%에서 이번 분기 11.9%로 하락했다. 성수 공실률은 같은 기간 3.7%로 1.2%p 상승했으나, 이는 신규브랜드 입점 준비와 일부 공간 재편에 따른 구조적 등락으로 풀이된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성수의 경우 지난 1분기 무신사가 약 2000평 대 규모의 메가스토어를 오픈하며 상권의 집객력을 한층 강화했다”며 “성수는 서울 6대 상권 중 여전히 가장 낮은 공실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면으로 상권 팽창이 지속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전 세계 60개국, 350여 개 사무소를 통해 구축된 글로벌 투자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2025년에는 서비스, 임대차, 자본시장, 가치평가 및 기타 핵심 서비스 부문에서 총 103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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