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ILO 사무총장 접견…“韓, 글로벌 AI 협력 교두보”

22일 롯데호텔 서울서 접견
“경제·사회가 AI 전환 대응하도록 사회적 대화 적극 참여”
“6월 ILO 총회에 한국 경영계 대표로 참석할 것”
“韓,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노사관계 전반 혼란”


손경식(왼쪽)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질베르 웅보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과 악수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질베르 웅보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과 만나 인공지능(AI) 협력사업 및 한국 노동시장 환경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손 회장은 “이번 방한이 한국 정부와 ‘글로벌 AI 허브’ 협력 일환으로 이뤄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ILO를 비롯한 UN 기구들이 참여하는 AI 협력 플랫폼 구축은 매우 의미 있는 프로젝트로, AI 기술을 선도하는 한국이 이러한 글로벌 AI 협력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국제노동기구(ILO) 등 9개 국제기구와 다자개발은행은 ‘글로벌 AI 허브’를 한국에 구축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손 회장은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AI 포 올(AI for ALL)’이라는 비전 아래 AI 기술발전의 혜택을 사회 전반에 확대하고자 국제사회와 협력할 계획”이라며 “특히, AI 기술발전의 혜택이 사회 전반의 생산성 향상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길 바라며, 이는 ILO 총회 사무총장 보고서 ‘양질의 일자리를 위한 AI 활용’ 내용과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경총이 사회적 파트너로써 우리 경제와 사회가 AI 전환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동계, 정부와의 사회적 대화에도 충실히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지난 3월 10일부터 시행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2·3조 개정안)에 관해 언급하며 “한국의 산업구조는 원청, 하청, 그리고 다수의 재하청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노조법 개정으로 원청과 재하청 노조의 교섭이 가능해지면서, 원청에 대한 교섭요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현장에서는 교섭 대상과 범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노사관계 전반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손 회장은 최근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성공한 삼성전자 노사의 성과급 협상 사례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은 대규모 선제적 투자가 필수적인 산업으로 노조의 이익 배분 요구는 기업과 국가경제에 불확실성을 초래한다”며 “다행히 파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합의 이후에도 형평성 문제 등 노사관계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타 기업, 산업과의 형평성은 물론 기업 내부에서도 사업부 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경영계는 이러한 움직임이 노사관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손 회장은 “다음 달 개최될 ILO 총회에도 한국 경영계 대표로 참석할 것”이라며 “ILO 총회에서 각국의 상황과 노사정의 의견이 균형있게 논의되길 기대하며, ILO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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