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10채 중 9채, 신고가 거의 따라잡았다 [부동산360]

올해 1~4월 서울아파트 실거래 분석 결과
도봉(50%)·노원(37.9%) 등은 회복률 낮아


서울 강남구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매매·전세·월세 매물 안내문.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올해 4월까지 거래된 서울아파트 10채 중 9채 가까이가 전 고점 대비 80% 넘는 가격에 손바뀜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헤럴드경제가 직방에 의뢰해 올해 1~4월 서울아파트 실거래 내역(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기준)을 분석한 결과, 대상 건수의 86.8%가 전고점 대비 80% 이상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분석은 2023년 12월 이전과 2026년 거래가 모두 존재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2만3441건에 대해 이뤄졌다.

강남구·서초구에서는 다주택자 급매 매물로 인한 가격 조정이 이뤄진 것이 실거래 결과에서도 확인됐다. 강남구의 전고점 80% 이상 가격 거래 비중은 1월 99%에서 이후 2월 98.6%, 3월 96.3%로 하락했다. 서초구에서는 1월 96%였던 2월 98.4%까지 올랐다가 3~4월은 95%대로 감소했다. 다만 송파구에서는 전고점 80% 이상 거래가 1~4월 99%를 유지했다. 지난해 집값 상승률 1위를 기록한 성동구는 사실상 전고점 80% 미만 거래가 3월(0.9%)를 제외하고는 발견되지 않았다.

1월 대비 4월 거래에서 전고점 80% 돌파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강북구였다. 1월 전고점 80% 이상 거래가 67.8%였던 강북구는 2월 75.8%, 3월 82.5% 꾸준히 증가해 지난달 82.5%까지 상승했다. 실제 강북구에서는 신고가 돌파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강북구 미아동부센트레빌 84㎡(이하 전용면적)은 지난달 8일, 전고점(10억5000만원) 대비 2000만원 높은 10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래미안트리베라1차는 지난 2월 59㎡가 9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전고점이었던 2021년10월(9억1700만원) 가격을 약 4년4개월 만에 넘었다.

하지만 서울 모든 지역에서 전고점 대비 80% 이상 가격이 회복된 것은 아니다. 4월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전고점 대비 80% 미만 거래가 10%를 넘는 곳은 강북구(17.5%), 관악구(13.5%), 구로구(10.7%), 금천구(30%), 노원구(37.9%), 도봉구(50.7%), 중랑구(20.6%) 등으로 나타났다. 도봉구는 여전히 거래 10건 중 5건이 전고점 80% 미만 가격에 체결되고 있다.

전문가는 집값 상승 속 10억원 아래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지역을 위주로 실수요자들의 쏠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대출규제와 실거주 강화로 ‘10억원 이하 중저가아파트’를 찾는 실수요 무주택자가 시장의 핵심 키(key) 플레이어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격과 대출의 용이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진성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도를 느끼는 곳의 매수를 이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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