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진짜 ‘팔천피’ 시대…상승률 압도적 1위, 일본보다 3배 빨라 [투자360]

올해 들어 91%↑…G20 상승률 1위 질주
반도체 랠리·자금 유입에 시총 세계 ‘7위’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윤창빈 기자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코스피 종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서만 91% 급등하며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승 속도는 일본 증시의 3배를 웃돌았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증시 자금 유입이 맞물리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장중 8131.15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종가도 8047.51로 마감하며 처음으로 800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가 7000선을 처음 돌파한 것은 지난 5월 6일이다. 이후 불과 13거래일 만에 8000선을 돌파했다. 거래소는 “지수 상승에 따라 1000포인트 단위 돌파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코스피는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소 집계 기준 올해 1~5월 코스피 상승률은 91.0%로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2위 일본(29.0%)보다 3배 이상 빠른 상승 속도다. 이어 튀르키예(23%), 이탈리아(12%) 등이 뒤를 이었다.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6581조원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7000선을 돌파했던 이달 6일(6058조원) 대비 500조원 이상 증가한 규모다.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 25일 기준 세계 7위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 일본, 홍콩, 대만, 인도에 이어 7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캐나다와 영국보다 시가총액 순위가 높았다.

이번 증시 랠리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거래소는 “글로벌 기술주의 실적 호조와 투자 확대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관련 중장기 공급계약 체결과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이 이어지며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형주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증시 대기 자금도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지난해 말 87조8000억원에서 올해 1월 106조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이달 20일 기준 125조6000억원까지 불어났다. 시중 유동성이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며 상승장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론도 나온다. 거래소는 전망과 관련해 “AI 수요 확대를 기반으로 한 반도체 실적 개선과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효과는 추가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면서도 “차익실현 수요와 주요국 국채금리 급등,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은 부담 요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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