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새로운 고점 찍을 것, 호르무즈 폐쇄도 더 지속” 美파이퍼 샌들러 분석

호르무즈 해협 [게티이미지닷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 투자은행(IB) 파이퍼 샌들러는 호르무즈 해협이 앞으로 몇개월간 대체로 폐쇄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유가 또한 올여름 사상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예측했다.

26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파이퍼 샌들러의 에너지팀과 거시경제팀은 최근 투자자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앞으로 수개월간 대체로 폐쇄된 상태가 이어지고, 올여름에는 유가가 새로운 고점을 찍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아울러 파이퍼 샌들러는 해협을 통과하는 상업용 선박 통행량이 다음 주 또는 다음 달 내 위기 이전 수준의 50%까지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이 거의 없다고도 진단했다.

이들은 이란의 보복이 주변국에 더 광범위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을 더 교란할 수 있기에 미국이 이란과 “분쟁을 키우기에 소극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지도부 또한 본인들의 협상 지렛대를 쥐었다고 믿기에 어떠한 타협안을 받아들이는 데도 소극적이라며, 이는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몇개월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운다고 분석했다.

CNBC는 파이퍼 샌들러의 예측대로 유가가 새로운 고점을 찍으면 세계 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주고, 주식 시장의 회복세도 저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락가락 메시지’ 트럼프…중동 사태 혼선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막바지 협상에 나선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락가락’ 메시지를 내는 등 혼선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미 NBC방송은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 참모진이 메모리얼데이(미 현충일) 연휴 기간 이란과 평화 협정을 성사시키고자 막후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사이,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은 혼란의 흔적만 남겼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오후께부터 ‘오락가락’ 메시지를 냈다.

아랍권 국가 지도자 10명과 통화를 한 후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이란, 다양한 국가 간 협정이 대체로 협상됐으며 최종 확정만 남았다”며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종전 협상 타결 발표는 없었으며,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을 뒤집었다고 NBC 방송은 지적했다. “아직 완전히 협상된 것좌 아니다”라고 한 것이다.

이후 25일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 없이 모호한 내용의 글을 썼다. “이란과의 협정은 위대하고 의미 있는 일이 되거나 ‘노딜’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그러다 2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은 논의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했고, 느닷없이 중동 국가들을 상대로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로 이어지는 ‘아브라함 협정’을 맺을 것을 압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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