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암소 먼저 찾는다”…한우 개량도 ‘유전체 AI 시대’

전국 우수 암소 2000두 선발…전북·전남·경북 순 많아
씨수소 이어 암소까지 유전체 분석 확대…“개량 속도 빨라진다”


한우 암소 유전체 유전능력 우수 개체 선발 결과[농식품부]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정부가 전국 단위 유전체 분석을 통해 우량 한우 암소 2000두를 처음 선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립축산과학원과 지방자치단체, 농협경제지주 등과 함께 유전능력이 우수한 한우 암소 2000두를 최종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한우 개량은 씨수소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번에는 암소까지 유전체 기반 개량 체계를 확대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지방정부와 농협, 축산물품질평가원 등에 흩어져 있던 유전체 분석 데이터를 국가 단위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 암소의 유전능력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평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선발은 전국 ‘한우 유전체 관리 시스템’에 등록된 암소 22만5291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도체중과 등심단면적, 근내지방도 등을 종합 반영해 우수 개체를 추려냈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488두로 가장 많았고, 전남 342두, 경북 304두, 충남 297두 순이었다.

농가별 편차도 컸다. 우량암소를 1~5두 보유한 농가가 975곳으로 가장 많았지만, 10두 이상 보유 농가도 17곳으로 나타났다. 한 농가는 우량암소 68두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앞으로 우량암소 수정란 생산 확대와 송아지 생산 증대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가축시장 표시 방안도 검토 중이다.

농식품부는 어린 월령에서도 유전능력을 미리 확인할 수 있게 되면 계획교배와 저능력 개체 도태가 빨라져 한우 개량 효율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유전체 기반 씨수소 조기 선발체계를 도입해 기존 5년 이상 걸리던 씨수소 선발 기간을 1년 수준으로 줄이는 개편도 추진한 바 있다.

이재식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유전체 분석 결과를 계획교배와 우수 암소 선발 등에 적극 활용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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