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서소문 고가도 붕괴 “주말까지 전차선 복구작업 최대한 진행”

밤샘작업 진행
철도 우회 통해 열차 증량


지난 26일 오후 2시32분 붕괴 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모습. 홍승희 기자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일부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현장 복구 작업에 돌입한 국토교통부는 “복구작업을 주중에 최대한 진행하고, (늦어지면) 주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27일 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은 서소문 고가도로 붕괴 현장에서 대응 및 복구 관련 브리핑을 열고 “현재 절단된 거더(교량 상부 구조물)가 남아 있어 전차선 작업자가 아래에서 작업할 경우 추가 붕괴 위험이 있다”며 “공중 비계와 거더 15개를 모두 제거한 뒤에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과 국가철도공단이 전차선 및 궤도 복구 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오후 2시 35분께 서울 서대문구에서는 서소문 고가차도 일부가 붕괴해 시공사 현장소장 감리단장, 구조기술사 등 3명이 숨지고 작업자 등 3명이 다쳤다.

서소문 고가는 중구 중림동과 순화동을 잇는 길이 570m, 왕복 4차선 고가도로로 1966년 개통해 약 59년이 지났다. 노후화로 콘크리트 파편이 떨어지는 등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지난해 9월부터 철거 공사를 하고 있었다. 지난 2019년 정밀안전진단에서는 ‘D등급’을 받았다.

김 국장은 “서울시와 시공사가 공중 비계 철거에 대한 계획과 거더·교량 철거 계획 등 두 가지 사안을 고용노동부에 제출한 상태”라며 “고용부에서 공사중지 해제에 대한 심의위원회를 열어 해제 여부를 결정하면 비계 제거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고 영향으로 경의선 신촌역-서울역 구간 인근 절차선 일부가 단전돼 해당 구간 열차 운행이 중지된데 대해선 우회 철도를 활용해 차량을 증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기준 전체 열차는 평시 대비 81% 수준의 운행률로 운행되고 있으며, 고속철도(KTX) 등은 행신-서울·용산 구간 운행 중지 영향으로 일부 열차가 운휴 또는 시종찰 조정돼 평시 대비 약 66% 수준으로 운행 중이다.

국토부는 고양 및 수색기지의 열차를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과 용산 지하선로를 거쳐 서울역으로 이동시키는 등 우회 운행 방안을 통해 열차 운행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야간 시운전을 통해 이상이 없으면 순차적으로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서광역철도(SRT) 입석 비율도 현재보다 늘리는 등 국민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김윤덕 국토부장관은 이날 오전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 사고수습본부를 방문해 구조물 안전보강 대책과 열차 운행 조정 현황을 점검하고,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대응계획을 보고 받았다.

김 장관은 구조물 철근 파손 및 콘크리트 열화 등 안전이슈와 대응방안을 보고받은 뒤 “복구 작업에 있어 작업자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열차 운행 정상화까지 수송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사고 수습 과정에서 추가 붕괴 등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시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력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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