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7 앞둔 대형트럭 엔진 경쟁…보그워너, 유럽 OEM에 핵심 부품 공급

유로7 대응 6기통 대형 디젤 엔진 플랫폼 적용
VTG 터보차저·EGR 쿨러 공동 개발
장거리 트럭 성능·연비·배출가스 규제 대응 지원
영국·스페인 공장서 생산 예정


보그워너가 유럽 주요 상용차 OEM에 공급하는 VTG 터보차저 및 EGR 쿨러. [보그워너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보그워너가 유럽 주요 상용차 제조사에 차세대 대형 디젤 엔진용 터보차저와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를 공급한다. 강화되는 유럽 배출가스 규제에 맞춰 대형 트럭용 엔진 부품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모습이다.

보그워너는 유럽 상용차 OEM으로부터 유로7 기준을 충족하는 6기통 대형 디젤 엔진 플랫폼용 가변 터빈 지오메트리(VTG) 터보차저와 배기가스 재순환(EGR) 쿨러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산은 2028년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부품은 장거리 운송용 트럭에 적용되는 차세대 대형 디젤 엔진 플랫폼을 대상으로 개발됐다. 유럽의 배출가스 규제가 한층 강화되는 가운데, 상용차 업체들은 연비와 출력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질소산화물 등 배출물질을 줄이는 기술 확보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VTG 터보차저는 운전 조건에 따라 터빈의 유량과 압력을 조절해 엔진 응답성과 효율을 높이는 부품이다. 보그워너는 이번 플랫폼에 맞춘 카트리지와 터빈 하우징 설계를 적용하고, 볼 베어링 기술을 통해 과도 응답 성능과 연비 개선을 지원하도록 했다. 고부하 주행이 잦은 장거리 트럭 운행 조건을 고려해 고효율 컴프레서 설계도 반영했다.

함께 공급되는 EGR 쿨러는 엔진에서 배출된 배기가스 일부를 다시 흡기 계통으로 보내기 전 냉각하는 장치다. 배기가스 온도를 낮춰 연소 온도를 조절하고 배출가스 저감에 기여한다. 이번 제품에는 열 성능과 재순환 효율을 높이기 위한 내부 플레이트 설계가 적용됐고, 반복적인 고온·저온 환경에서도 내구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플로팅 코어 구조가 채택됐다.

볼커 웡 보그워너 터보 및 열관리 기술 부문 사장은 “이번 수주는 대형 상용차 엔진 분야에서 보그워너의 기술력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여준 사례”라며 “고객사와 공동 개발한 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이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해당 솔루션은 보그워너의 영국 브래드포드 공장과 스페인 비고 공장에서 생산된다. 고객사의 유럽 내 생산 전략에 맞춰 현지 제조 기반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보그워너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도로 주행 상용차 부문에서 터보 및 열관리 기술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전동화 전환이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장거리 운송 분야에서는 당분간 고효율 내연기관 기술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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