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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AI 챗봇으로 매일 3시간씩 건강 상담을 반복하는 여자친구 때문에 지쳐가고 있다는 남성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6일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여자친구가 제미나이랑 3시간씩 이상한 대화를 하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몇 달 전 여자친구 생일 선물로 구글 AI 서비스 제미나이 연간 구독권을 사줬는데 그 이후로 상황이 더 심해져 후회 중”이라고 밝혔다.
A 씨에 따르면 여자친구는 원래도 몸에 이상이 생기면 블로그와 커뮤니티를 샅샅이 뒤지며 희귀병을 의심하는 습관이 있었다. 단순 복통에도 암 전조 증상을 걱정해 CT와 초음파 검사를 받을 정도였다.
AI를 쓰기 시작한 뒤 이 성향은 더 짙어졌다. A 씨는 여자친구가 “왼쪽 손가락 끝이 저린데 뇌졸중 초기 증상이냐”고 AI에 물어본다고 했다.
AI가 일반적인 가능성과 함께 병원 진단이 필요하다고 답하면 “편두통과 어지럼증까지 포함하면 확률이 몇 퍼센트냐”, “의사가 놓칠 가능성은 없냐”며 꼬리 질문을 이어간다고 전했다.
A 씨에 따르면 여자친구는 이상 없다는 결과를 받고도 AI에게 “오진일 확률 분석해 줘”라고 되묻는다고 전했다.
A 씨는 “이제는 저와 대화하는 시간보다 AI와 대화하는 시간이 더 길다”며 “처음에는 걱정돼서 병원도 같이 알아봐 주고 달래줬는데 저까지 정신병 걸릴 것 같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건강염려증이 원래 있었던 분이라면 AI가 없었어도 다른 걸로 파고들었을 것 같다”, “요즘 이런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라서 사회문제 수준이다”, “AI한테 이것저것 다 묻게 되는게 재미나 편리함이 있지만 여자친구 분은 불안함이 높아 보인다” 등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