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뭘 보여주는 거 같나…바로 샌디훅 총격사건” 로블록스 수사 나선 美코네티컷주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미국 코네티컷주가 아동 보호를 이유로 온라인 게임 제작 플랫폼인 ‘로블록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27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윌리엄 통 코네티컷주 법무장관은 지난 26일 로블록스를 ‘아동 성범죄자들의 놀이터’라고 규정하며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통 법무장관은 “로블록스가 우리 아이들을 해치려는 사람들이 아이들을 찾아다니는 아동 성범죄자들의 놀이터가 됐다”며 “이들은 아이들을 이용하고, 해치고 스스로에게도 해를 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에 있었던 충격적인 총격사건을 언급하며 이용 환경을 빗대기도 했다. 당시 20명의 아이들과 6명의 성인 직원을 포함, 26명이 총기난사로 사망했다.

윌리엄 통 미국 코네티컷주 법무장관. [게티이미지]

통 법무장관은 “이 플랫폼은 아이들을 끔찍하게 폭력적인 콘텐츠에 노출시킨다. 이것이 로블록스의 한 ‘경험(게임)’”이라며 게임 장면을 들어보였다.

그는 “이 경험이 무엇을 묘사하고 있나.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남은 시간 4분 40초’라고 적혀 있다”며 “장소는 샌디훅 초등학교다. 로블록스에서 샌디훅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이 되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로블록스가 9세 이상 어린이에게 적합하다고 평가한 경험”이라며 “웹사이트에 로블록스가 5세 어린이에게도 안전하다고 하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CNN에 따르면 샌디훅 총격사건을 묘사한 이 게임은 지난 2월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 정부는 로블록스가 아동착취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지, 아동 보호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등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에 대해서도 고소를 진행했으며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로블록스 조사는 최근 엔필드에서 발생한 아동 사망 사건 수사와도 연관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세의 이브 로저스는 지난 3월 침실에서 숨진채 발견됐으며 태블릿 조사에서 로저스가 사망 직전 로블록스를 자주 이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브의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과거 딸과 다른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나눈 성적 대화를 본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통 법무장관은 로블록스의 연령제한, 부적절한 성인들의 이용중단 등 보호장치가 ‘장난 수준’이라면서 “이런 기업들에 책임을 묻고 우리 아이들을 온라인에서 보호하기 위해 법 집행 권한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맷 카우프만 로블록스 최고안전책임자(CSO)는 “사용자 보호 강화 노력으로 모든 사용자가 채팅 기능을 이용하기 전 연령 확인을 의무화 한 최초의 온라인 게임 플랫폼”이라며 “어린 사용자는 기본적으로 비슷한 연령대의 사용자와만 채팅할 수 있게 되며 오는 6월에는 연령 기반 계정 기능을 출시해 가장 어린 사용자에게 해당 연령대에 맞는 게임으로 구성된 콘텐츠 카탈로그를 자동으로 제공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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