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거래 1년새 18% 급감 아파트 절반 ‘월세살이’

4월 전세거래 2.2만건, 18.5% 줄어
아파트 월세 비중 51% ‘역대 최고’


서울 강남구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매매·전세·월세 매물 안내문. [연합]


지난달 서울 주택 임대차 거래 가운데 전세 거래량이 1년 전보다 1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 줄면서 서울 아파트 2채 중 1채는 월세 계약을 맺은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국토교통부의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의 아파트 월세 거래량 비중(보증부월세·반전세 등 포함)은 5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43.1%) 대비 6.9%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지난 5년 평균(42.3%)과 비교해선 8.2%포인트 급증한 것이다.

비아파트의 경우 월세화가 더 빠르게 일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비아파트 누적 월세 거래량 비중이 78.7%를 기록해 전년 동기(74.2%)보다 4.5%포인트 늘었다. 지방 비아파트는 월세 체결 비중이 87.8%에 달해 사실상 임차인 10명 중 9명이 월세를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의 전세 거래량은 2만2021건으로, 1년 전보다 1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는 4만7404건 체결돼 같은 기간 11.3% 급증했다. 지난 5년 평균과 비교하면 24.9%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029건을 기록하면서 전월 대비 16.9% 증가했다. 앞서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를 앞두고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수도권으로 넓혀봐도 매매 거래량은 2만5138건을 기록해 한달 전보다 5.6% 증가했다.

한편 ‘공급 지표’로 꼽히는 서울 4월 착공 실적은 2012호로 1년 전 (3692호) 보다 45.5% 감소했다. 1~4월 누적 실적은 7023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8375호)보다 16% 감소했다. 장기적인 공급 지표로 꼽히는 누적 착공 실적이 감소하면서 향후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다만 그간 공급이 없던 신규 단지가 시장에 풀리면서 4월 서울 분양은 1897호로 전년 동월(404호) 대비 369.6% 증가했다. 누적 실적은 8829호로 전년 동기(1501호) 대비 488.2% 증가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의 경우 6만5179호로 전월(6만5283호) 대비 0.2% 감소했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도 2만9504호로 전월(3만429호) 대비 3% 감소했다.

홍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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