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번호 666, 목적지는 ‘지옥’”…섬뜩한 버스, 3년 만에 부활했다는데

[연합]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폴란드에서 ‘지옥행 버스’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던 666번 버스가 3년 만에 운행을 재개한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독일에 본사를 둔 고속버스업체 플릭스부스는 올해 여름 폴란드 남부 크라쿠프에서 수도 바르샤바를 거쳐 발트해 휴양지 헬(Hel)을 연결하는 노선을 신설하기로 하고 666번으로 이름 붙였다고 유로뉴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헬로 향하는 666번 노선은 과거 폴란드 지역 고속버스업체 PKS그디니아뎅프키가 운행했다. 그러나 목적지 지명이 영어로 지옥(Hell)과 비슷한 데다 666이 기독교에서 사탄의 상징으로 통한다는 비판에 2023년 노선번호를 669로 바꿨다. 그러나 노선 번호로 인한 관광객 유치 효과도 적지 않다는 반론과 함께 666번 버스를 복구하라는 청원도 제기됐다.

새로 666번 버스를 운행하는 업체는 마케팅 전략으로 노선 번호를 고른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플릭스부스 동유럽의 미하우 레만은 노선 신설을 발표하면서 “버스가 어디로 가는지 노선 이름이 설명해주는 게 제일 좋다. 이 경우는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 모두 이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헬은 폴란드 북부 그단스크만에 있는 약 35㎞ 길이의 모래곶 끝자락 작은 마을이다. 지명은 지옥과 관계가 없고 모래 언덕 또는 해안 언덕을 뜻하는 고대 게르만어에서 왔다는 설이 유력하다.

한편 폴란드는 유럽에서 손꼽히는 독실한 가톨릭 국가로, 국민의 약 71% 이상이 로마 가톨릭 신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에서 가톨릭은 종교를 넘어 폴란드의 역사적 정체성과 문화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재위 1978~2005)는 폴란드 출신으로 폴란드 공산주의 체제 붕괴에도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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