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팀 3연속 적중’ 獨경제전문가 “네덜란드, 강력 우승후보”

[클레멘트 온 인베스팅]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독일 출신의 수학자이자 경제학자, 베테랑 투자 전략가인 요아힘 클레멘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우승팀으로 네덜란드를 꼽았다. 그는 지난 대회까지 3연속 우승팀을 맞춘 전문가다.

영국 투자은행 팬뮤어 리베룸의 요아힘 클레멘트 전략가는 10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여겨지지 않는 팀을 하나 골랐다”며 “네덜란드는 국가 기반 조건들을 고려했을 때 예상되는 평균 성적을 지속적으로 뛰어넘는 국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클레멘트는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함께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의 축구 강국들은 항상 정상 혹은 그 근처에 있다”며 “실제 객관적인 전력보다 훨씬 더 꾸준하게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는 팀들도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네덜란드”라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팀 [KNVB]

그는 “논란의 여지는 있겠지만, 네덜란드는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며 “작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세 번이나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이는 인재를 양성하는 그들의 문화와 체계가 얼마나 잘 잡혀 있는지를 확실히 보여준다”고 했다.

또한 “네덜란드가 아르헨티나의 메시와 같은 절대적인 스타 플레이어는 없는 팀이지만 팀 내 모든 선수들의 기량이 매우 고르게 평준화돼 있어서, 뚜렷한 약점이 없는 팀이기도 하다”며 “그들은 정말 좋은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다른 어떤 스포츠보다도 축구에서는 ‘공격은 경기를 이기게 하고, 수비는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이끌어낸다’는 격언이 특히 잘 들어맞는다”고 했다.

3연속 우승팀 맞춘 ‘족집게’…인구·기후·경제·랭킹 봐야

요아힘 클레멘트는 팬뮤어 리베룸 전략가로 근무하고 있으며 스위스 주요 프라이빗 뱅크의 자산 배분 책임자,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을 역임하며 20년 이상 금융업계에 몸담은 경제 전문가다.

그는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에서 수학 석사, 하겐 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월드컵 우승팀을 3번 연속 정확히 예측하면서부터다.

클레멘트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우승국 독일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우승국 프랑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우승국 아르헨티나를 맞춰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팀 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

그는 자신의 경제학적 지식과 수학적 모델링을 축구에 접목하며 자신만의 예측 모델을 만들어냈다.

그의 모델은 단순히 축구 전술이나 성적만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다. 인구 수, 기후, 1인당 국내총생산(GDP)와 같은 국가 인프라,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랭킹 등까지 고려한다.

그는 “인구가 많으면 활용할 수 있는 선수층(인재풀)이 더 넓어진다”며 “일 년 내내 축구를 할 수 있는 기후 조건도 갖춰야 한다. 너무 덥거나 너무 추우면 축구를 할 수 없고, 이는 태생적인 불리함으로 작용한다”고 판단했다.

또한 “인재를 양성할 인프라를 갖출 만큼 국가가 충분히 부유해야 한다. 거대한 선수층을 갖춘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세계적인 선수로 키워낼 학교, 훈련장 등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현재 어느 팀이 특히 훌륭한 세대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FIFA 랭킹도 본다”고 했다.

그는 다만 “잘 알지도 못하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고 믿는 경제학자들의 오만함을 풍자하기 위해” 이 모델을 만들었다며 자신의 예측 모델을 맹신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3회 연속 우승팀을 맞춘 것에 대해서도 “동전 던지기를 해서 앞면이 연속으로 나온 것과 같은 운”이라고 봤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