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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올해 들어 주식·채권을 처분해 마련한 자금 3조7000억원이 주택시장으로 유입됐으며, 이 중 3분의 2 가량이 서울 주택 매입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가 활성화가 주택시장으로 흐르는 자금을 흡수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역으로 증시 자금이 주택시장으로 흐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금조달계획서 집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주식·채권 매각대금 3조7254억9400만원이 주택 매입 자금으로 투입됐다.
이 중 65.5%인 2조4396억3100만원이 서울 주택 매입에 투입됐다. 특히 강남구(3706억9100만원), 송파구(3531억5100만원), 서초구(2903억8200만원) 등 강남 3구에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또 15억원 이상 고가주택 매입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15억원 이상’ 주택 매매에 활용된 주식·채권 매각대금 비중은 2021~2025년 5년 동안 4%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는 1~3월 9%대로 두 배로 뛰더니, 4월에는 13.2%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30대의 주식·채권 매각대금 유입 규모가 가장 컸다. 올해 1∼4월 30대가 활용한 주식·채권 매각대금은 1조2592억4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40대(1조1086억8100만원), 50대(8022억1200만원), 60대 이상(4893억1500만원), 20대(659억3500만원), 20대 미만(1억800만원) 순이었다.
이는 최근 코스피 강세에 따른 투자 수익 실현 자금이 고가 주택 시장으로 유입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종양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부동산 자금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대체 투자 수단으로 주식시장 활성화를 외쳤지만, 국민들은 주식을 팔아 집을 사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는 자본시장 자금이 부동산으로 이동하는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부동산 정책 기조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