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 유치, 재정·인프라·외교력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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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연합] |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상이군인 국제체육대회인 ‘2029 인빅터스 게임’ 유치를 위해 영국을 방문한다.
15일 보훈부에 따르면 권 장관은 인빅터스 게임 유치를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PT) 참가를 위해 14일 영국 출장길에 올랐다.
인빅터스 게임은 2014년 영국 해리 왕자가 창설한 대회로, 전 세계 상이군인들의 재활과 사회 복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국제 행사다.
창설국인 영국과의 협력 및 네트워크 구축이 유치 경쟁의 핵심 변수로 꼽히는 만큼, 이번 출장은 사실상 본격적인 ‘외교전’의 성격을 띤다.
2029 인빅터스 게임 개최지는 후보 도시인 대한민국 대전과 덴마크 올보르, 미국 샌디에이고 가운데 프레젠테이션 발표가 끝난 후 10명으로 구성된 재단 이사회의 투표를 통해 오는 7월 최종 결정된다.
16일 영국 런던에서 진행되는 경쟁 PT에는 권 장관을 비롯해 유득원 대전광역시 행정부시장, 한태호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복지국장 등이 연사로 참여해 대한민국의 유치 의지와 개최 역량을 설명할 예정이다.
권 장관은 이번 방문을 통해 인빅터스 재단 및 주요 관계자들과 접촉하고, 한국의 개최 의지와 준비 역량을 설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이 추진 중인 보훈 정책과 재활 인프라, 국제 행사 개최 경험을 강조하며 유치 당위성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인빅터스 게임 유치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보훈외교’의 확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은 6·25전쟁 이후 참전국과의 보훈 협력을 지속해왔으며, 이번 유치 추진은 이를 다자적 국제무대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동시에 상이군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보훈 정책의 국제적 위상 제고라는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실제 유치 가능성은 복합적인 변수에 좌우될 전망이다. 우선 재정 부담과 정부·지자체 간 역할 분담이 관건이다. 인빅터스 게임은 참가국 규모는 올림픽보다 작지만, 선수 지원과 재활 프로그램 등에서 상당한 예산이 소요된다. 또한 기존 개최 도시들이 보여준 ‘도시 차원의 전폭 지원’이 요구되는 만큼, 유치 도시 선정과 지방정부 협력이 필수적이다.
국제 경쟁 구도 역시 변수다. 인빅터스 게임은 개최 도시를 순환 방식으로 선정하는데, 유럽과 북미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강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어 한국이 이를 돌파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반면 아시아 지역 개최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점은 한국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이번 권 장관의 영국 방문은 상징성과 실질을 동시에 갖는 첫 단계로 평가된다.
창설국과의 접점을 확보하고 국제 네트워크를 강화할 경우 유치 경쟁에서 의미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지만, 재정·외교·지자체 협력이라는 ‘3대 조건’을 충족해야 최종 유치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권 장관은 “이번 영국 현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대한민국 대전이 가진 훌륭한 인프라와 아시아 최초 개최라는 역사적 당위성을 제대로 알려 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