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폭염 때 모두 이용객 3.5% 줄어
요일별로는 일요일 강수 시 8.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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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지하철 8호선 내부(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서울교통공사 제공]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 송파구에 사는 주부 김모(47) 씨는 초등학생 아들과 지난 주말 외출 계획을 세웠다가 취소했다. 한 독서 관련 행사에 참석하려고 했지만 온도가 30도가 넘는 오후 1~3시 야외에서 진행되는 행사였기 때문이다. 김씨는 대신 아들과 집 근처 실내 쇼핑몰을 방문했다.
이처럼 서울시민들은 비가 많이 오거나 무더운 날에는 오히려 지하철을 평소보다 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가 서울 지하철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강수량 10㎜ 이상인 날의 평균 이용객은 884만 명으로 평시 평균 916만명에 비해 약 32만 명 감소했다. 또 지난해 6~9월 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날의 평균 이용객은 870만명으로, 그렇지 않은 날의 평균 902만명에 비해 약 32만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말 이용객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강수량 10㎜ 이상이었던 주말의 평균 이용객은 661만명에서 624만명으로 약 37만명 줄어 평시 대비 5.6% 감소했다. 기온 33도 이상이었던 주말의 평균 이용객 역시 643만 명에서 608만 명으로 약 35만 명 줄어 평시 대비 5.4% 감소했다.
요일별로는 강수량 10㎜ 이상인 경우 일요일 이용객이 평시 대비 8.4% 감소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으며, 수요일도 6.0% 감소했다. 기온 33도 이상인 경우 토요일 이용객이 7.2% 감소해 가장 큰 영향을 받았고, 월요일과 화요일도 각각 5.0%,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이와 같은 분석 결과가 출퇴근 목적 이동 비중이 높은 평일보다 여가·외부 활동 비중이 큰 주말이 날씨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로 보고 있다.
이번 분석은 지난해 지하철 이용 데이터를 활용해 진행됐다. 강수는 연간 강수량 10㎜ 이상인 날을, 폭염은 6~9월 중 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날을 기준으로 비교·분석했다.
마해근 공사 영업본부장은 “기상 여건이 시민들의 이동 패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시민 이동 패턴을 분석하고 보다 나은 교통 서비스 제공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