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 아닌 ‘펩타이드’ 방식으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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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약품 미래성장부문 이선명 파트장(선임연구원)이 7일(현지시간)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 세계 첫 근육 증가 비만치료체 HM17321의 주요 연구 내용이 담긴 포스터를 토대로 참석자들에게 구연으로 발표하고 있다. [한미약품] |
[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한미약품이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 차세대 비만신약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글로벌 빅파마와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한미약품은 기존 비만치료제의 한계로 꼽히는 근육 손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육 증가형 비만신약’ 전략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ADA 2026’에서 총 8건의 비만대사 분야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학회에서 주목받은 후보물질은 세계 최초 근육 증가형 비만신약 ‘HM17321’과 차세대 근육 증진 치료제 ‘HM500197’이다. 두 물질 모두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지방은 줄이면서 근육은 유지하거나 늘리는 이른바 ‘건강한 체중 감량’이 목표다.
현재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GLP-1 계열 약물이 주도하고 있다. 다만 체중 감량 과정에서 근육이 함께 감소하는 문제가 지적돼 왔다. 업계에서는 근육 손실이 기초대사량 저하와 요요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근육을 보존하거나 늘리는 차세대 치료제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근육 증가형 비만신약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한미약품이 처음 공개한 ‘HM500197’은 근육 성장을 억제하는 단백질인 마이오스타틴만 선택적으로 차단하도록 설계된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다. 현재 업계에서 개발 중인 상당수 후보물질이 항체 기반인 것과 달리 펩타이드 방식은 기존 비만치료제와 병용하거나 복합제로 개발하기 쉽다는 것이 강점이다.
한미약품은 전임상 연구에서 HM500197이 항체 기반 약물인 비마그루맙과 유사한 수준의 근육 증가 효과를 보이면서도 비표적 작용은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만 마우스 모델에서는 골격근량을 늘리면서 체지방 중심의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다.
세계 최초 근육 증가형 비만신약인 HM17321은 현재 미국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이번 학회에서는 근육 증가뿐 아니라 심혈관과 신장 보호 가능성 등 다양한 치료 잠재력을 확인한 연구 결과도 공개됐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삼중작용제 ‘HM15275’에 이어 HM17321과 HM500197까지 아우르는 비만치료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회사는 근육 증가형 비만신약을 앞세워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최인영 한미약품 미래성장부문장(전무)은 “차별화된 맞춤형 비만치료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고히 구축했다”라며 “특히 두 축의 근육 증가형 비만신약 파이프라인은 글로벌 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서 현재 시판된 약물들의 한계를 돌파하고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