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IPO 조달 자금 총 857억달러…머스크 “2030년 매출 1조달러 간다”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추가 물량 배정을 진행,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한 신규 자금 조달액이 총 857억달러(약 130조원)로 늘었다.

로이터 통신은 15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IPO 공동주관사들이 추가 물량 배정 옵션(그린슈)을 행사하면서 최종 발행주식 수가 6억3889만주로 늘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그린슈 옵션이라 불리는 추가 배정 옵션은 미국에서 대규모 기업 상장시 활용되는 제도로, 거래 시작 후 주가의 급격한 변동을 억제하기 위해 공모주를 추가로 배정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스페이스X는 750억달러(약 113조원) 가량이었던 이번 IPO 조달액이 857억달러로 107억달러 가량 늘었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조달액인 290억달러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역대 최대 규모의 조달액을 기록하며 스페이스X 상장 흥행을 성공시킨 일론 머스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스페이스X는 2030년에 매출 1조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2013년에 매출이 1조달러에 미치지 못한다면 놀랄 것”이라 게시했다.

스페이스X의 지난해 매출은 186억7000만 달러다. 머스크의 전망과는 크게 차이가 나지만, 시장의 기대감은 무르익고 있다.

스페이스X는 세간의 관심에 힘입어 오는 26일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에, 29일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될 전망이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스페이스X가 FTSE 러셀 지수에 편입되는 것만으로도 패시브 투자자로부터 26억8000만달러를 투자받게 된다고 분석했다.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스닥 상장 첫날인 지난 12일에는 공모가 대비 19.3% 급등한 가격에 마감했고, 상장 후 두번째 거래일인 이날에는 장중 8.7% 오른 주당 175달러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거래량 역시 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9시 40분에 72억달러를 넘길 정도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거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양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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