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1호 유니콘, ‘업스테이지 컴퍼니’ 출범 선언…연말 상장 ‘청신호’

모델·에이전트·포털 잇는 ‘모두를 위한 AI’ 도약
업스테이지 “누적 투자 7300억원 달성”
다음 ‘AI포털’로…타임리 ‘1인 1에이전트’ 구축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한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차민주 기자/chami@]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최초 ‘유니콘’에 오른 업스테이지가 AI 모델부터 포털·에이전트까지 하나로 잇는 ‘업스테이지 컴퍼니’ 출범을 선언했다. 최근 업스테이지가 인수한 포털 ‘다음’ 운영사 AXZ, 범용 AI 에이전트 플랫폼 ‘타임리’와 함께 ‘모두를 위한 AI 시대’를 열겠단 포부다. 외형 확장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공개되면서 오는 연말 기업공개(IPO)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업스테이지 누적 투자 7300억원 달성…글로벌 빅테크 기술 맹추격=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1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업스테이지 컴퍼니의 탄생은 국내 최초로 AI 모델과 에이전트, 그리고 모두가 쓰는 플랫폼을 하나로 잇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기업을 위한 AI를 넘어 모두를 위한 AI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업스테이지 컴퍼니’는 업스테이지를 중심으로 포털 ‘다음’ 운영사 AXZ, 범용 AI 에이전트 플랫폼 ‘타임리’로 구성된다.

우선 김 대표는 업스테이지 컴퍼니의 구심점이 되는 업스테이지가 누적 투자 약 7300억원을 달성, 국내 AI 소프트웨어 기업 최초로 유니콘에 등극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업스테이지는 국민성장펀드 첨단전략기금 1000억원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김 대표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등 전 세계 200여개 이상 기업이 업스테이지 AI를 도입 중”이라며 “2026년 상반기 신규 계약액이 이미 전년도 전체 실적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한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차민주 기자/chami@]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김 대표는 프론티어급 모델을 개발, 글로벌 빅테크를 추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글로벌 AI 접근성에 제약이 커지면서 한국의 ‘소버린 AI’ 구축이 시급해졌다는 판단에서다.

대표적으로 정부의 ‘독자 파운데이션 AI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 중인 오픈소스 모델 ‘솔라 오픈2’ 프리뷰 버전은 AI 성능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인텔리전스 지수(AAII)에서 44.4점을 기록했다. 이는 앤트로픽 ‘클로드 소넷 4.6’과 오픈AI ‘GPT-5’ 수준의 성능이다. 특히 에이전트 역량은 98%를 달성, 딥시크 ‘V4 프로’(96.2%)를 넘어 앤트로픽 ‘페이블 5’(98.5%)에 필적한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절차형 에이전트 ‘업스테이지 스튜디오’를 공개했다. 업스테이지 스튜디오는 업무의 각 단계를 레고 블록처럼 조합해 자동화할 수 있는 절차형 에이전트다. 그는 “성공적인 AI 도입을 위해서는 단순 모델 성능을 넘어 에이전트 조합이 중요하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포털 다음 ‘AI 포털’로…타임리로 ‘1인 1에이전트’ 구축=다음, 타임리에 기반한 외형 확장 청사진도 공개됐다.

이건수 AXZ 대표는 다음을 ‘하이브리드 검색’을 지향하는 AI 포털로 진화시키겠단 계획을 밝혔다. AI 에이전트가 키워드와 맥락을 스스로 조합해 답을 찾아주는 검색으로, 키워드 검색으로 링크를 나열하는 방식인 기존 포털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정식 출시를 앞둔 다음의 ‘AI 오버뷰’ 기능도 시연됐다. 사용자가 일일이 답을 찾는 대신, 에이전트가 검색부터 답변까지 자동으로 정리해 주는 기능이다.

예컨대 ‘대학생이 쓰기 좋은 노트북 추천해 줘’처럼 자연어로 검색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검색하고 결과를 정리해 주는 식이다. 이를 위해 분야별 전문 기업과의 제휴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한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차민주 기자/chami@]


이어 김대환 타임리 대표는 ‘1인 1에이전트’ 시대를 구축하겠단 청사진을 밝혔다. 타임리는 다양한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이미지·영상 생성, 문서 변환 등 업무에 필요한 에이전트를 통합해 제공하는 기업이다. 현재 전국 지자체, 공공·교육기관 등 600여개 기관에서 활용 중이다.

그는 “타임리는 별도 코딩 없이 클릭 한 번으로 현업에 즉시 투입할 수 있어 누구나 자신만의 업무 환경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연말 진행되는 업스테이지의 ‘초대형’ IPO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업스테이지의 기관 대상 기업설명회(IR)에서 이 회사의 기업 가치는 최대 5조원으로 측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스테이지는 지난해 말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