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김 수요확대에 글로벌 공급망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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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CJ제일제당 블로썸파크에서 연구원들이 배양 중인 육상양식 김을 점검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
CJ제일제당이 ‘검은 반도체’로 떠오른 육상양식 김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글로벌 K-김 수요 확대와 해수 온도 상승 등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CJ제일제당은 ‘육상양식 김 상업화 시설’을 충남 천안 지역에 오는 8월 착공한다고 16일 밝혔다.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비비고 김’ 제품으로 국내외 소비자를 만난다. 2018년부터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김 육상양식 기술을 개발, 3톤 수조 배양 성공(2021년)과 전용 품종 확보(2022년) 등 R&D 과정을 거쳐 상용화 단계에 진입한 것이다.
상업화 시설이 가동되면 겨울철에만 수확할 수 있었던 김을 사계절 내내 신선하고 균일한 품질로 제공하게 된다. 정밀하게 통제된 생산 환경에서 재배되는 만큼 차별화된 맛과 풍미, 높은 품질 신뢰도까지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자체·어민과 협력해 지역 상생형 양식 모델도 구축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김 육상양식 R&D 노하우를 꾸준히 축적해 왔다. 육상 재배 환경에 최적화된 전용 품종을 자체 개발해 올해 상반기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 품종은 기존 해상양식 품종 대비 생산성·효율성·온도 적응성이 뛰어나다. 배양부터 품질관리까지 전체 생애주기를 육상에서 제어하는 기술도 갖췄다. 성장 촉진과 맛 품질을 극대화하는 전용 배지(培地·배양 영양액)를 개발해 생산 효율성을 높였다. 중금속 축적 방지·폐기물 저감·공정 단축 등의 기술도 확보했다.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으로 해상양식의 생산 변동성이 커졌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K-김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상업화 시설을 통해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착공에 앞서 지난 4월 서울 강남구에서 유망 한식 셰프 프로젝트 ‘퀴진케이(Cuisine.K)’ 오닐팀이 팝업 레스토랑을 3일간 운영하며 ‘김 튀일 한우타르타르’·‘김에 무친 광어회와 김 장아찌’·‘김 국’·‘김 가루 아이스크림’ 등 육상양식 김 특유의 풍미를 살린 메뉴를 선보였다. 정대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