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왓디 서울 타이 페스티벌’ 20일 개막
美·日 이어 한국서 대형 태국축제 확대
올해 11회 맞아…지난해 10만명 방문 ‘성황’
![]() |
| 타니 생랏 주한 태국 대사가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주한태국대사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창빈 기자 |
“올해 청계천은 비행기를 타지 않고 떠나는 태국 여행지가 될 것입니다”
타니 생랏 주한 태국대사는 12일 서울 용산구 주한태국대사관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나 오는 20일 열리는 ‘싸왓디 서울 타이 페스티벌 2026’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서울 한복판에서 태국 음식·패션·전통·대중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축제로,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체감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타니 생랏 대사는 “싸왓디 축제는 처음부터 젊은 세대를 위한 무대였다”며 “태국 청년들은 K팝에서 영감을 받아 퍼포먼스를 만들고, 축제에서도 K팝 아티스트와 협업무대를 선보인다”고 말했다.
올해는 T팝 아티스트, K팝 커버댄스 팀, 무에타이·태권도 합동공연까지 한데 묶어 ‘한·태 청년의 무대’로 기획했다. 그는 “젊은 세대는 양국 관계의 미래”라며 “책과 학교를 벗어난 현장에서 서로 문화를 배우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페스티벌은 올해 11회를 맞아 행사장을 두 배로 넓히고, 음식 부스와 레스토랑 수도 두 배로 확대했다. 타니 생랏 대사는 “지난해 10만명이 다녀갔고, 서울은 워싱턴DC·로스앤젤레스·도쿄·미네소타와 함께 세계 주요 태국 축제 도시 반열에 올랐다”며 “올해는 그 위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계천 공간 여건을 감안해 관람객 규모를 무리하게 늘리기보다는 모두가 안전하게 즐기도록 한국 지방정부와 경찰, 자원봉사자들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태국 전통 국복인 ‘촛타이’도 올해 처음 축제 전면에 나온다. 타니 생랏 대사는 “촛타이 8종을 선보이고, 관람객이 직접 입어볼 수 있는 시착 공간을 마련했다”며 “촛타이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할 계획인 만큼, 패션과 문화에 관심 많은 MZ세대에게 좋은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먹거리 역시 ‘역대급’이다. 그는 “셰프에게 특별히 태국식 아이스티를 신선하게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며 “여러 지역 요리와 인도 로티의 영향을 받은 태국식 로티까지 다양한 메뉴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싱하·리오·창 등 태국 주요 맥주 브랜드가 경쟁을 잠시 내려놓고 ‘비어가든’에 한자리에 모인다”며 “무료 태국 전통 마사지, 유네스코 등재 태국 마사지 체험까지 더하면 하루 종일 머물러도 부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스티벌은 태국대사관이 준비한 ‘2개월 문화·경제 시즌’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타니 생랏 대사는 “축제 당일 대사관 내에 ‘서울·태국 스타트업 & 이노베이션 스페이스(STSIS)’를 출범시켜 한·태 스타트업의 상호 시장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에는 국립중앙박물관·태국 국립박물관이 수년간 준비해온 태국 유물 전시가 개막하고, 내달에는 바이오헬스·메드테크·웰니스·퓨처푸드를 주제로 한 ‘태국·한국 비즈니스 포럼’도 예정돼 있다.
태국 정부는 한국을 ‘10대 전략적 파트너 국가’로 지정하고,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을 추진 중이다. 타니 생랏 대사는 “한국은 아시아 4위 경제대국으로, 작년 150만명의 한국인이 태국을 찾았다”며 “태국 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만 약 5000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정치적 파트너를 넘어 경제·사회 파트너이자, 태국과 아세안 전체에 막대한 잠재력을 지닌 나라”라고 평가했다.
그는 CEPA 협상과 관련 “양국 정부와 정상들이 올해 안 타결에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며 “싸왓디 축제는 양국 소비자가 서로의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하고, 공급망 협력을 체감하는 상징적인 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축제의 주인공으로 재한 태국인 커뮤니티와 한국 시민을 꼽았다. 그는 “한국에는 약 20만명의 태국인이 살고 있고, 이 축제는 이들의 힘이 모여 가능한 행사”라며 “올해 청계천은 한국과 태국 두 나라 젊은세대가 함께 뛰는 ‘크리에이티브 하트비트’의 현장이 될 것이다. 비행기를 타기 전, 먼저 서울에서 태국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현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