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트럼프 성공하면 미국도 성공…정치적 의견 달라도 성공하길 바라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가 부각되는 것과 관련, 정당을 막론하고 미국 대통령과 다른 공직자들이 성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황 CEO는 이날 공개한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황 CEO는 “트럼프 대통령이 성공하면 미국도 성공하기 때문”이라며 “정치적으로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그가 성공하기를 바라야 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황 CEO는 최근 제기된 트럼프 행정부의 AI 기업 지분 보유 구상을 놓고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 정부가 AI 기업 지분 일부를 확보, 이에 따른 이익이 국민에게 보다 널리 돌아가도록 하는 언급했다.

황 CEO는 “그들이 정확히 무엇을 달성하려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며 “그들과 이 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다”고 했다.

또 “이들(AI 기업들)은 미국 기업이며, 성공은 많은 미국인이 투자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세수를 창출하고 일자리를 만든다”고 했다.

그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신규 AI 모델이 자발적으로 정부 검증을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AI에 대한 정부 규제와 안전 기준을 세우는 일과 관련해선 “국가 안보는 모든 기술에서 항상 최우선 고려사항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에너지 인프라 확충도 필요하다며 “미국은 에너지 생산 측면에서 심각하게 뒤처져 있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에너지 생산을 억눌러 왔다”고 했다.

황 CEO는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와 사회 혼란 우려에 대해선 “우리는 새로운 사회 규범이 필요하다”며 “모든 사람이 AI를 써보기를 권한다. 그냥 직접 써보라”고 했다.

그는 AI를 자동차의 등장에 빗대기도 했다. 자동차가 한 때 아이들을 죽이는 존재로 여겨졌지만, 세상은 인도와 횡단보도를 깔고 아이들이 길거리에서 놀지 못하게 하는 식으로 새로운 규범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내가 자랄 때는 길거리에서 놀곤 했다”며 “하지만 자동차의 등장 후 당연히 길거리에서 놀 수 없었다”고 했다.

젠슨황, AI청문회 출석 거부 대신 ‘역제안’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과학기술자문위원인 황 CEO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에 함께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최근 황 CEO는 미 상원의 AI 청문회 출석 요청을 거부하는 대신 실리콘밸리로 의원들을 초청하겠다는 역제안을 내놨다고 연합뉴스가 지난 8일(현지시간) 전하기도 했다.

황 CEO는 출석 요청을 거절하면서도 의원들의 관심에 감사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청문회 대신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엔비디아 본사로 은행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초청하겠다고 역제안했다.

그는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황 CEO를 불러 ‘AI와 아메리칸드림 : 혁신, 경제성, 미국의 패권 증진’을 주제로 엔비디아의 입장을 들으려고 한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매사추세츠)에게 서한으로 “엔비디아는 10년 전 미국 연구자들에게 최초로 AI 슈퍼 컴퓨터를 설계, 제작, 납품했다”며 “그 이후 미국의 연구자, 학계, 스타트업, 기업들이 AI 기술의 최전선에 있을 수 있도록 헌신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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