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重, 가산동에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개관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기업과 협력
30㎿ 규모 서울 비즈니스 거점에 데이터 전송
보안·안정성도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
AI 데이터센터 산업에 그룹 핵심 역량 집중
조 회장, 작년 10개국 20여곳 글로벌 현장서 사업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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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준 효성 회장이 16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효성-STT GDC의 AI 데이터센터 ‘STT Seoul 1’ 개관식에 참석했다. 조 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데이터센터 사업을 효성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AI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 제공] |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효성중공업이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전문 기업 ST Telemedia Global Data Centres(STT GDC)와 협력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가 공식 개관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사 합작법인인 효성-STT GDC는 지난 16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데이터센터 ‘STT Seoul 1’ 개관식을 진행했다. 이 시설은 서울 도심에 입지해 강남·여의도 등 주요 비즈니즈 거점과 가까워 데이터 전송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효성 관계자는 “최근 에너지 규제 등으로 대형 데이터센터가 지방으로 분산되는 추세인 반면, STT Seoul 1은전력 확보가 어려운 서울에서 최대 30메가와트(MW) 규모의 IT 용량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사 협력은 2019년 조 회장과 브루노 로페즈 STT GDC와의 만남을 계기로 시작돼, 당시 데이터센터를 미래 성장 사업으로 키워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후 양사는 2021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STT GDC는 아시아와 유럽 12개국에 10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다. STT GDC가 보유한 IT 용량은 총 2.3기가와트(GW)에 달한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이날 개관식에 참석해 “오래전부터 데이터가 ‘21세기의 원유’가 될 것임을 확신하고, AI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인 시대를 내다보며 2000만 인구의 수도권인 이곳 가산에 AI의 심장 역할을 할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섰다”고 말했다.
보안 및 안정성도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했다. 외부 침입이나 자연재해 등 다양한 사고에 대비하는 글로벌 보안 기준을 적용해 운영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또 업타임 인스티튜트의 TCDD(Tier III Certification of Design Documents) 인증을 획득해 설비 점검이나 장애 상황에서도 서버가 중단되지 않도록 설계해, 서비스 연속성과 운영 안정성을 확보했다.
전 산업계에서 AI 서비스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조 회장은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그룹 핵심 역량을 집중하라는 방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2017년부터 데이터센터를 미래 산업 인프라 핵심 축으로 보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미래 사업으로 검토해왔다.
이에 효성중공업은 초고압 변압기차단기 등 전력기기와 에너지 효율 기술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운영 안정성과 전력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한다. 이와 함께 액화플랜트, 수소충전소 등 건설 역량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특화 시공 노하우를 활용할 예정이다.
효성ITX는 클라우드,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DX 솔루션 등 기존 IT 비즈니스 노하우를 AI 데이터센터 운영 전반에 접목한다. 트래픽 최적화와 보안 관리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AI 데이터센터의 기술적 신뢰도와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조 회장은 “효성은 글로벌 전력기기 빅4 수준의 기술력과 건설 시공 역량, 그리고 30년 가까이 축적된 IT 운영 경험을 모두 갖춘 기업”이라며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효성의 핵심 역량이 총집결된 결정체로서 그룹의 미래 성장축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력은 조 회장이 꾸준히 이어온 글로벌 경영의 결과다. 조 회장은 지난해에만 미국, 유럽, 일보, 인도 등 10개 국가에서 20여곳의 글로벌 핵심 현장을 찾았다. 각 지역의 유력 경제인, 정치·외교 핵심 인사, 에너지·IT 산업 리더 등과 직접 만나 급변하는 효성의 중장기 경쟁력 확보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 파티흐 비롤 IEA 사무총장, 새프라 캐츠 오라클 CEO 등 글로벌 전력·에너지 산업 관련 주요 인사들들과 만나 효성 전략 방향을 명확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