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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 |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올해 제주도의 장마 시작 시기는 평년보다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제주의 평년 장마 시작일은 6월 19일이지만, 해당 시기에 많은 비가 예보됐음에도 이번 강수가 장마 시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1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에는 19일 아침부터 20일 늦은 밤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50∼150㎜이며, 산지는 250㎜ 이상, 중산간 지역은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특히 19일 오후부터 20일 오전 사이 산지에는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산지와 북부를 제외한 지역에서도 19일 밤부터 20일 오전까지 시간당 30∼50㎜의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할 수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일시적으로 북상한 정체전선상에서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주에는 온난다습한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강수 강도와 강수량이 모두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다면 이번 비를 계기로 제주가 장마철에 접어드는 것일까.
이에 대해 기상청은 이날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이번 비로 장마철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장마는 여름철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이에 따라 비가 반복적으로 내리는 기상 환경이 형성돼야 한다. 하지만 이번 강수는 일시적인 현상에 가깝고, 21일부터는 북쪽의 찬 공기가 다시 남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제주의 장마 시작일 평년값(1991∼2020년 평균)은 6월 19일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예년보다 장마 시작이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가 시작될 수 있는 요건을 언제 충족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얼마나 세력이 약해지면서 북쪽으로 밀려나는 지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고 말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장마의 평년값은 시작일 6월 19일, 종료일 7월 20일로 평균 32.4일간 이어진다. 이 기간 평균 강수일수는 17.5일, 평균 강수량은 348.7㎜다.
1973년 이후 가장 이르게 장마가 시작된 해는 2020년으로 6월 10일에 시작됐으며, 가장 늦은 해는 1982년으로 7월 5일 장마가 시작됐다.
장마 기간이 가장 길었던 해 역시 2020년이다. 당시 장마는 6월 10일부터 7월 28일까지 49일간 이어졌고 강수일수는 29.5일에 달했다.
반면 1973년은 제주 기상 관측 이래 가장 짧은 장마를 기록한 해다. 장마 기간은 6월 25일부터 7월 1일까지 단 7일에 불과했고, 강수일수도 5.7일에 그쳤다. 당시 강수량은 28.4㎜로 역대 가장 적은 장맛비가 내린 해로 기록됐다.
장마철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해는 1985년으로, 누적 강수량이 1167.4㎜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역대 세 번째로 이른 6월 12일 장마가 시작됐지만, 역대 가장 빠른 6월 26일 종료됐다. 장마 기간은 15일로 역대 두 번째로 짧았으며, 강수량은 117.8㎜, 강수일수는 8.5일로 각각 역대 네 번째로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장마 시작과 종료 시기보다 강수의 집중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장마 기간이 짧더라도 특정 시기에 폭우가 집중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장마 여부보다는 단기간 집중호우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