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위 당국자 “이란이 HEU 폐기 방침, 방법 분명히 해”
“19일 서명식 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중단할 것”
“최종 핵 합의 체결되면 제재완화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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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이스파한시 외곽에 있는 우라늄 전환 시설의 모습.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7일(현지시간) 이란이 고농축우라늄(HEU)을 자국 내에서 희석해 폐기하는데 동의했고, 그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이란은 최소한 비축된 농축 우라늄을 희석 처리를 통해 폐기하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독 아래 현장에서 희석하는 것을 최소한의 방법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우리는 이란이 서명 전에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차단하려는 시도를 중단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식 전에, 일종의 선의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과 이란의 MOU는 이미 전자 서명이 이뤄진 상태지만, 당국자는 “이란과의 협상이 어떻게 진전될지 가늠하는 데 매우 중요할 것”이라 내다보면서 “구속력 있는 합의가 체결되기 전까지 어느 쪽이든 철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MOU 서명 이후 이란과의 본격적인 협상에 대해서는 “핵 문제를 해결한 뒤 (이란의 무장) 대리 세력에 대한 자금 지원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란의 핵 문제가 최우선 의제가 되고, 이후 레바논 내 헤즈볼라나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등 중동 일대의 친(親)이란 무장세력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는 방안까지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최종 합의에 도달하고 이란이 제대로 행동한다면 우리는 제재 완화를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수단을 사용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이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현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한 말과도 같은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란)은 똑바로 행동해야 한다”며 “만약 똑바로 행동하지 않으면 또 한 번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