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미우라 60주년…도로 위 아이콘, 게임 속 주인공 됐다

1966년 제네바 모터쇼서 첫 공개
미드십 V12로 현대 슈퍼 스포츠카 시대 열어
포르자·그란 투리스모 등 인기 게임서 재해석


람보르기니의 슈퍼 스포츠카 아이콘 미우라가 레이싱 게임 ‘포르자 호라이즌’ 속에서 주행하고 있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람보르기니의 대표 클래식 모델 미우라가 출시 60주년을 맞았다. 1960년대 슈퍼 스포츠카의 기준을 새로 쓴 모델이 이제는 게임 속에서도 새로운 세대와 만나며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상징적 모델 중 하나인 미우라가 올해 출시 60주년을 맞았다고 19일 밝혔다.

미우라는 1966년 3월 10일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가로배치 미드십 V12 엔진을 적용해 고성능 로드카의 개념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구조와 낮고 과감한 차체 비율은 이후 슈퍼 스포츠카 디자인과 패키징의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출시 60년이 지난 지금도 미우라는 람보르기니 역사에서 중요한 모델로 꼽힌다. 기술적으로는 급진적이었고, 디자인에서는 시대를 앞섰다. 단순히 오래된 클래식카가 아니라 람보르기니가 추구해 온 성능, 감성, 디자인 방향을 보여주는 출발점에 가까운 모델이다.

람보르기니는 미우라의 유산이 현실의 자동차 문화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미우라는 ‘포르자 호라이즌’과 ‘포르자 모터스포츠’를 포함한 포르자 시리즈를 비롯해 ‘그란 투리스모’, ‘아스팔트’, ‘아세토 코르사’ 등 주요 레이싱 게임에 등장하며 디지털 세계에서도 꾸준히 재해석되고 있다. 실제 차량을 경험하기 어려운 젊은 세대가 게임을 통해 미우라의 디자인과 주행 감성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게임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미우라 라인업도 다양하다. 미우라의 시작점으로 평가받는 P400을 비롯해 미우라 S, 클래식 람보르기니 가운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미우라 SV, 미우라 콘셉트 등이 여러 플랫폼에 등장한다. 더 크루 2, 더 크루 모터페스트, CSR 레이싱 시리즈 등에서도 미우라를 경험할 수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클래식 모델의 디지털 활용이 브랜드 유산을 확장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 명차를 박물관이나 전시장에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게임 속에서 직접 운전하며 체험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람보르기니 역시 미우라를 통해 현실과 가상세계를 잇는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람보르기니 관계자는 “미우라의 60주년은 람보르기니가 과거의 상징을 현재의 기술과 문화 속에서 어떻게 이어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계기”라며 “람보르기니는 레부엘토, 우르스 SE, 테메라리오 등을 통해 전 라인업의 하이브리드 전환을 추진하면서도 미우라가 남긴 성능과 디자인의 유산을 계속 계승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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