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멸균제품 가격, 獨·佛보다 더 저렴
위생 기준·품질 관리도 덴마크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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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제공] |
온라인 쇼핑몰과 대형마트에서 수입산 멸균우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부 제품은 국산 우유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산 우유는 비싸고 수입산이 더 합리적’이라는 인식도 형성됐다.
먼저 비교의 기준을 짚을 필요가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는 수입산 우유 대부분은 장기간 상온 보관이 가능한 멸균우유다. 반면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구매하는 국산 우유의 상당수는 냉장 유통이 필요한 신선우유다. 생산 방식과 유통 구조가 다른 만큼 단순 가격만으로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같은 조건에서 비교하면 차이는 더 명확하다. 국내 온라인 시장에서 판매되는 주요 멸균우유 가격을 살펴보면 폴란드산 M사 제품은 1ℓ 기준 약 1500원 수준이다. 국내산 멸균우유(1660~2120원)보다 저렴하다. 하지만 이는 일부 제품의 사례다. 독일 O사 제품은 1ℓ당 2500원대, 오스트리아 A사 제품은 2900원대, 프랑스 E사 제품은 3000원대, 영국 J사 제품은 6000원대 이상이다. 호주 P사 제품은 지난 4월 2700원대였지만 5월에 4400원대 이상으로 급등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원재료 가격 상승과 환율 영향이다.
국산 신선우유도 가격 경쟁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부 대형마트 PB(자체 브랜드) 신선우유는 1ℓ 기준 1800~1900원대에 판매된다. 일부 수입산 멸균우유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올해 6월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발표한 우유 1ℓ의 평균가격은 2886원이다.
품질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수입산 멸균우유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유럽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생산 국가보다 원유의 위생 수준과 품질 관리 체계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기준에 따르면 원유 1㎖당 세균 수 1A 등급은 3만개 미만, 체세포 수 1등급은 20만개 미만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는 낙농 선진국 덴마크와 동일한 수준이다.
결국 ‘수입산 우유가 더 저렴하다’는 인식은 수입산 멸균우유와 국산 신선우유를 단순 비교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측면이 크다. 가격 비교가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비교 대상이 같아야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입산 멸균우유와 국산 신선우유를 단순 가격으로 비교하기보다 같은 제품군 안에서 가격·품질·신선도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정확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