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극우 코인 장사” 비난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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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닝 공식 SNS 갈무리]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대전의 한 카페가 6·25 전쟁 76주기를 맞아 ‘멸공라떼’를 출시했다면서 관련 홍보물에 엉터리 태극기를 그려넣어 빈축을 사고 있다.
극우 용어인 ‘멸공’을 사용하고 애국심을 강조한 마케팅을 펼치면서 태극기 하나 제대로 못 그리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19일 대전 지역 카페 ‘커닝’은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멸공라떼’ 출시를 알리고,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멸공라떼 판매 수익금 전액을 참전용사 지원과 호국보훈단체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카페 측은 “우리가 누리는 자유의 가격은 얼마일까요”라며 “우리가 누리는 자유가 당연하게 주어진 것이 아니다.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홍보물을 보면 6·25 전쟁 이미지에 상단에 ‘기억하고, 감사하며, 함께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고, ‘멸공’이라고 적힌 아이스 커피 컵이 흰색 국화 한송이와 함께 놓였다. 해당 메뉴는 ‘흑당우유 스페셜 에디션’이다. 그런데 얼음이 담긴 커피 컵에 꽂힌 태극기의 건곤감리가 잘못돼 있다. 자세히 보면 오른쪽 하단에 위치해야 할 곤괘가 오른쪽 상단과 왼쪽 하단 모두에 사용돼 있다.
커닝은 대전 지역에만 3개 매장을 두고 있는 유명한 카페로 알려졌다.
커닝 SNS에는 “흑당라떼 중국에서 넘어온 메뉴인데”, “여기 자주가던 손님으로서 불편하다. 스타벅스 때문에 난리난 거 알면서, 기부하자는 취지는 좋은데 굳이 정치적 메시지를 섞어야했냐”, “단골이었는데 정 다 떨어지고 황당함”, “단골 손님 다 내치는 마케팅”, “그동안 내가 쓴 돈이 극우일베한테 갔다고 생각하니 너무 아깝다” 등 부정적인 댓글이 주를 이뤘다.
한 누리꾼은 “태극기의 생김새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무슨 애국 마케팅이냐”며 “극우 코인(극우 성향을 드러내 돈을 버는 행위) 타려면 성의를 보이라”고 지적했다.
카페 대표인 남성 A 씨는 해당 계정에 올린 영상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잊혀지는 것 같다. 단순히 추모한다는 말 만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손님들이 음료 한 잔 마시면서 자연스럽게 그 의미를 떠올릴 수 있게 고민끝에 만든 메뉴”라며 “짙은 흑당은 그 시절 견뎌야 했던 어둡고 힘든 시절을 상징하고,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태극기 초콜릿은 희생 끝에 얻어낸 자유와 평화, 지금의 대한민국을 표현한다”라고 설명했다.
멸공 용어 사용에 대해선 “멸공이라는 단어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거 안다”라면서 “하지만 이 6·25를 기억하는 이 시기 만큼은 정치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지켜낸 많은 분들을 기억하는 감사의 의미로 쓰고 싶다”라고 했다.
그는 평소에 즐겨보던 크리에이터와 유튜버들이 참전용사들에게 기부하고 봉사하는 걸 보면서 따라서 기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