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미 협상단 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오른쪽 세번째),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가운데) 등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루체른 호숫가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열린 미국·이란·파키스탄·카타르 4자회담장에 도착하고 있다. [AFP=연합]](http://heraldk.com/wp-content/uploads/2026/06/PAF20260621280001009_P4-1024x681.jpg)
이란 대미 협상단 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오른쪽 세번째),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가운데) 등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루체른 호숫가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열린 미국·이란·파키스탄·카타르 4자회담장에 도착하고 있다. [AFP=연합]
외신들에 따르면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을 각 단장으로 하는 양국 협상단과 중재국인 파키스탄·카타르 대표단은 이날 오전 스위스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회담을 시작했다. 미국 측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이 동행했으며, 이란 측에서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과 압돌 나세르 헴마티 중앙은행 총재, 하미드 보르드 석유부차관 등 경제 관료들이 대거 참석했다.
양국 협상단은 오전 중 중재국 대표단과 각각 연쇄 회동을 가진 데 이어 오후에는 4개국이 모두 참여하는 본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이 하루 일정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전했으나, 밴스 미 부통령은 전날 출국하며 “이틀 정도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핵 문제와 레바논 휴전 문제에서 진전을 이루기를 희망한다”고 밝혀 밤샘 협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스위스 당국은 이에 대비해 회담장 인근의 통제 기간을 23일까지 연장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번 협상이 “상대방 의무 이행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을 그으며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군사작전 종료와 미국의 해상봉쇄 및 제재 해제 등 MOU상의 전제조건을 우선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약속 위반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 사안이 오늘 회담의 핵심 논의 주제가 될 것”이라며 이란산 원유 판매 허가권 발급과 동결 자산 활용 문제도 의제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핵심 쟁점인 비핵화 논의를 위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스위스 현지로 향했다. 그로시 총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냐치오 카시스 스위스 외무장관을 만나 이란 관련 상황과 향후 IAEA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종전 MOU 8항에 따르면 양국은 농축 물질 비축분 처리를 IAEA 감독 아래 현장에서 희석하는 방식을 사용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당초 양국은 지난 19일 첫 실무협상을 열 예정이었으나,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문제 삼으면서 일정이 순연됐다. 미국과 이란은 MOU 체결 후 60일 이내에 최종 합의를 도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로 승인받아야 한다. 미국 정부는 두 나라 정상의 서명 이튿날인 지난 18일을 협상 기간의 시작점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른 최종 합의 시한은 오는 8월 16일까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