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1억 상승”…재개발 공덕역 빌라 ‘들썩’

도화동 184일대 개발 논의 본격화
신통기획·역세권 재개발방식 고심
신안산선 기대감에 빌라 호가 급등
“분담금·사업 장기화 가능성 유의”



최근 마포구 도화동 184일대 주민들을 대상으로 재개발 방식을 결정하기 위한 주민설명회가 개최되고 있다. 사진은 도화동 184일대의 모습. [네이버 거리뷰 캡쳐]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개발 방식을 두고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면서, 대지 지분 5~6평 매물이 6억~7억원대까지 호가가 올랐어요. 강남 사는 분들이 10~20년 이상 장기투자한다는 마음으로 매수하러 오는 사례도 있습니다” (마포구 공덕동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A씨)

서울 마포구 공덕역 주변(도화동 184 일대) 재개발이 시동을 걸고 있다. 도화동, 공덕동 등 일대 곳곳에서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데다 신안산선 개통에 따른 교통 호재 기대감도 맞물리며 빌라 호가도 뛰고 있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마포구 도화동 184일대 주민들을 대상으로 ▷신속통합기획 ▷역세권장기전세주택 ▷역세권활성화사업 등 재개발 방식을 결정하기 위한 주민설명회가 연이어 개최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공덕역 역세권 통합추진협의회(가칭) 주도로 사업성·수익성·개발 효과 및 절차 등을 비교하는 2차 설명회가 열렸다. 설명회에는 약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화동 184 일대는 평지 위주로, 공덕역까지 도보로 3분 안팎인 역세권 입지다. 지하철 5·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등 총 4개 노선이 지나 여의도, 서울역, 용산 등 서울 핵심 주요 지역까지 10분 안팎이면 닿을 수 있다. 현재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구역 면적은 약 3만㎡(법적 최대·진행 상황 따라 조정가능)에 이른다. 470명 안팎이 토지 등을 소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정비계획 수립단계에서 서울시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신속통합기획방식과 역세권 입지 장점을 살리는 역세권장기전세주택, 역세권활성화 등을 선호하는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대 재개발 추진 관계자는 “신속통합기획은 서울시 비용으로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진행할 수 있고 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이지만 용적률이 최고 300%에 불과하고 후보지 선정 경쟁도 치열하다”며 “역세권장기전세주택은 최대 500%까지 용적률을 확보할 수 있어 주거지 중심으로 대단지를 형성할 수 있지만 임대 비중이 30%를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세권 활성화 사업은 고밀개발이 가능해 주거지·오피스·여가시설 복합개발이 가능하지만, 그동안에는 사업성이 낮아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면서도 “최근엔 서울시가 역세권 복합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상업지역 용도지역 상향을 서울 전체 역세권 325곳으로 확대하는 등 각종 추진 정책을 발표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주민설명회를 시작한 초기 단계지만 정비사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서울시 기조와 맞물리면서 사업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게 인근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재개발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일대 빌라 호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일대 빌라는 대지지분 평당 7000만~8000만원 수준에 거래됐으나, 최근 들어 1억원 안팎까지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도화동·공덕동 일대에서는 굵직한 정비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공덕1구역은 재건축을 통해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가 내년 준공될 예정이고, 공덕 6·7·8구역도 재개발이 추진 중이다. 공덕역 일대 정비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신안안선마저 개통되면 지하철 5·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를 비롯해 5개 노선을 누릴 수 있는 ‘펜타 역세권’ 환경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구역별 사업 단계가 달라, 이 일대 개발이 완전히 이루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단순한 기대감만으로 투자에 나서면 안 된다는 조언도 나온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연립·다세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적용받지 않는 데다, (해당 일대는) 관리처분인가 전 단계로 전매제한도 적용받지 않다 보니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일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향후 재개발 시 추가 분담금이 상당하고, 사업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사업단계 진행 상황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서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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