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HBM4 출하 반년도 안 돼 매출 10억달러 넘었다

HBM4, HBM4E 메모리가 전시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월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HBM4의 누적 매출이 10억달러(약 1조5400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성과는 출하 개시 후 약 4개월 만에 이뤘다. 이 추세라면 6월 말 기준 매출은 12억달러(약 1조8500억원)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HBM4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되면서 HBM 시장 내 삼성전자의 점유율도 동반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사흘간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HBM 사업 확대 방향을 점검했다. 전영현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부문장(부회장) 주재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는 HBM3E(5세대)부터 HBM4·HBM4E(6세대·7세대)에 이르는 고객사별 공급 계획과 장기공급계약(LTA) 전략이 집중 논의됐다.

AI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수급이 빠듯해지자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구글 등 주요 빅테크들이 안정적 물량 확보를 위해 장기계약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일부 고객사와는 이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같은 시기 전략회의가 HBM 공급 지연과 SK하이닉스에 D램 1위를 내준 위기감 속에서 열렸던 것과 대조적으로, 올해는 D램 시장 1위 탈환과 AI 슈퍼사이클 본격화를 배경으로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차세대 제품인 HBM4E 12단 샘플도 세계 최초로 고객사에 전달하며 기술 주도권 유지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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