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인종차별’ 당했던 ‘이노냥’ “사실은 무서운 마음 들었다”

지난 19일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눈찢기 공격’을 당한 유튜버 이노냥(윤수진)이 국제축구연맹 초청으로 경기를 관람하기에 앞서 태극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한 멕시코 관중이 눈을 찢는 제스처를 하며 인종차별 피해 논란이 제기됐던 크리에이터 ‘이노냥’(본명 윤수진)이 당시 상황에 대해 “무서웠다”고 전했다.

이노냥은 지난 22일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실은 그 때 무서운 마음이 좀 컸던 것 같다”며 “(인스타그램)릴스에서는 (그 제스처가) 한 번 나왔지만 (그분이) 여러 번 했었다”고 밝혔다.

이노냥은 지난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 한국과 체코 경기를 관람하던 중 셀카 영상을 찍었다. 그런데 뒷자리에 앉아있던 한 멕시코 남성이 눈을 찢는 행위를 했고, 그는 “제가 너무 예민한 건지 한 번 봐달라”며 영상을 올렸다.

‘눈 찢기’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적 행위다. 이 영상은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퍼지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이 남성의 신원도 밝혀졌다.

그는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 할리스코주 토목·지형·기하학·엔지니어 협회(CITGEJ) 회장으로, 논란이 커지자 미라몬테스는 사과 영상을 올리고 협회장직에서 사퇴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제공]

이노냥은 당시 상황에 대해 “동양인 여자애가 혼자 멕시코 사람들 사이에 앉아서 경기를 보는 상황이었다”며 “주변에 여자도 저밖에 없었고 혼자 있다 보니까, 혹시라도 더 큰 시비가 붙을까 무서워서 다른 행동은 하지 않고 조용하게 있었다”고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에 대한 월드컵 티켓팅 계정 차단 등 강력한 처벌 의사를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19일 열린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에 이노냥을 초청했다. FIFA는 성명에서 “경기 당일은 ‘국제 혐오 표현 반대의 날’로, 윤 씨와 함께 포용과 존중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노냥은 “어떤 사람들은 또 릴스에서, 쇼츠에서 가볍게 그런 제스처를 보고 재미삼아 따라 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기는 하다”며 “하지만 이게 누군가에게는 정말 상처인 행동이고, 인종차별로 인한 역사적인 많은 문제들이 있었던 걸 생각하면 조금 더 (문제성을)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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