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제 실점 징크스 깨면 남아공 이긴다

아프리카 상대 4전 모두 먼저 실점
상대 전적도 1승 1무 2패 열세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지난 22일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이 열리는 멕시코 몬테레이 대표팀 숙소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홍명보호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표팀이 오는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으로 32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2차전까지 치른 현재 한국 대표팀은 조 2위로,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순위를 유지하고 자력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하지만 불리한 입장의 남아공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돼, 미온적인 대응은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대표팀 선수들도 “무조건 이길 생각”이라고 정신무장을 하고 있다.

1차전에서 체코에 2-1 역전승, 2차전에서 개최국 멕시코에 0-1 석패를 당한 홍명보호는 일단 조 1위 32강 토너먼트 진출은 좌절됐다. 멕시코가 2승으로 1위를 이미 확정했다.

남아공은 국제축구연맹(FIFA) 실시간 랭킹이 A조 팀 중 가장 낮은 61위인 최약체다. 한국(23위)보다 38계단 아래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크게 다가오는 건 한국이 역대 월드컵 경기에서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열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역대 월드컵에서 한국은 아프리카 팀을 4번 만나 1승 1무 2패의 열세를 보였다. 2006년 독일 대회 토고전에서 2-1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다. 이후 20년 동안 이기지 못한 징크스에 빠져 있다.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나이지리아와 2-2로 비겼고,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알제리에 2-4로 참패했다.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달성한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도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선 2-3으로 패했다.

홍 감독도 A매치에서 아프리카 팀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브라질 월드컵까지 1년여간 A대표팀을 이끈 ‘홍명보호 1기’ 때 알제리전 패배를 포함해 아프리카 팀 상대 1승 3패를 기록했다. 이번 ‘홍명보호 2기’에서는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1월 가나와 홈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으나 지난 3월 유럽 원정으로 치른 코트디부아르전에선 0-4로 충격패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지난 20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연합]


특히 한국은 아프리카와 4번의 월드컵 경기에서 모두 선제 실점했다. 끌려가는 경기가 되면서 항상 어렵게 풀어나갔다. 아프리카 특유의 큰 체격과 빠른 스피드에 리듬감 있는 공격에 우왕좌왕 하다 초반 실점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았다.

당연하지만 먼저 실점하는 건 어느 팀에게나 불리하다. 남아공 역시 0-2로 완패한 멕시코와 1차전에서 전반 9분 만에 훌리안 키뇨네스에게 선제 결승 골을 내줬고, 1-1로 비긴 체코와 2차전에서도 전반 6분 미할 사딜레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남아공은 올해 1월 끝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도 16강에서 탈락할 때까지 4경기에서 늘 전반에 실점했다.

남아공의 주축 미드필더 테보호 모코에나와 공격형 미드필더 템바 즈와네(이상 마멜로디)가 경고 누적과 각각 1차전 퇴장으로 3차전에 나서지 못하는 건 홍명보호에 호재다.

가장 중요한 경기인 만큼 대표팀은 최정예 선발진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2차전에서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으나 무득점으로 침묵한 손흥민(LAFC)의 선발 출전 여부와 포지션 배치를 두고는 홍 감독이 마지막까지 고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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