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접목 공급망 확충·기술자립 추진
“광물 공급망 위기 해답 제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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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이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이 기관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AI 서버, 방산 산업까지 모두 핵심광물에 의존하고 있다. 만약 특정 국가가 공급을 제한하면 기술이 있어도 생산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희토류를 ‘산업재’가 이닌 ‘안보재’로 보고 있다.”
권이균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원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희토류로 대표되는 핵심광물은 이제 경제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 안보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차·스마트폰 등 첨단산업 핵심기술에 활용되는 희토류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희토류 자원 자체는 전 세계에 산재돼있지만 이를 분리·정제·가공할 수 있는 기술은 중국이 독점하고 있다. 중국은 수십 년 동안 축적된 경험과 공급망, 인력, 시장을 모두 가지고 있다.
권 원장은 “많은 이들이 환경 규제만 해결되면 중국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하지만 희토류 산업의 경쟁력은 단순히 정제기술 하나에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탐사, 채굴, 분리·정제, 소재화, 재활용까지 연결된 거대한 산업생태계가 필요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단순히 기술 하나를 따라잡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해외 전략광물 확보를 위한 자원평가, 탐사기술 개발, 공급망 지원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질자원연구원은 희토류 공급망 구축을 위해 ‘희토류 가공 K-플랜트’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탐사와 가공정제 기술을 친환경적으로 고도화해 새 공급망 확보와 기술 자립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KIGAM이 추진하는 희토류 가공 K-플랜트는 희토류 광석에서 경희토류, 중희토류까지 분리정제하는 기술을 확보해서 중국을 따라잡겠다는 계획이다. 희토류 광석은 보유했지만 기술 역량이 부족한 나라들과 실제 사업화를 맡을 국내 기업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 새로운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여기에 탐해3호를 활용한 서태평양 공해상에서 해저 희토류 탐사에도 박차를 가한다.
권 원장은 ‘인공지능(AI) 지질자원 연구시대’를 새로운 비전으로 설정, 데이터와 AI를 결합해 기업, 정부가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전국의 지질도, 광물 정보, 시추 자료, 위성 영상, 해양탐사 자료 등 방대한 데이터가 존재하지만 사람이 모든 정보를 해석하고 연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 과거의 지질도와 탐사기록, 시추자료, 연구보고서 등을 AI와 연결하는 것도 필수과제로 보고 있다. AI가 데이터를 분석해 인간이 발견하지 못한 패턴을 찾아내 연구자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
KIGAM은 연구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있다. 지질자원 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Geo-LLM 기반 AI 에이전트 개발, AI 기반 자원탐사·재난예측 체계 구축이 대표적이다.
권 원장은 “연구기관의 경쟁력은 데이터를 얼마나 확보하고 활용하는데 달려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AI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기 내 핵심광물 공급망 위기, 대형지진과 산사태, 탄소중립과 미래에너지 문제 등 국가적 현안에서 가장 먼저 해답을 제시하는 기관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구본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