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운드리, 포럼서 新성장전략 제시

내주 서울서 고객·협력사 파운드리 포럼
TSMC 병목·인텔 추격 등 대응전략 나올듯


대만 TSMC의 생산 한계와 미국 인텔의 추격으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은 가운데 삼성전자가 다음달 1일 파운드리 고객 및 협력사들과 최신 기술동향을 공유하는 연례 행사를 개최한다.

최근 TSMC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인공지능(AI) 주문 수요 폭발로 파운드리 고객사들이 공급망 다변화에 나선 상황에서 이들을 붙잡기 위한 삼성전자의 차세대 기술 로드맵과 성장 비전을 내놓을 지가 최대 관심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7월 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세이프(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Forum) 포럼 2026’과 ‘삼성 파운드리 포럼(SFF) 2026’을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매년 ‘세이프 포럼’과 ‘SFF’를 통해 파운드리 고객·협력사와 최신 기술 및 성장 로드맵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2024년까지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대규모로 행사를 열었지만 작년부터 규모를 축소하고 예년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하고 있다.

파운드리는 반도체 설계 자동화 툴을 개발하는 EDA 기업을 비롯해 외주 패키징 테스트(OSAT)·설계자산(IP)·디자인설루션파트너(DSP) 업체 등과의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요구된다.

특히 최근 AI 반도체 산업의 급격한 팽창으로 협력사들과의 유기적인 협업이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인이 되면서 견고한 파운드리 생태계 설계가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SAFE 포럼의 문을 여는 신종신 삼성전자 디자인플랫폼 개발실장(부사장)은 이러한 파운드리 생태계 내 협력사들과 지속적인 협업을 강조하며 자사 기술 현황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부사장은 지난달 28일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세이프 포럼 2026에도 무대에 올랐다. 이 자리에서 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시장의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설계부터 실제 양산에 이르기까지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보유한 첨단공정 기술력을 소개하고 성과를 공유한 바 있다.

SAFE 포럼이 끝난 후에는 각 고객사 및 협력사의 C레벨 인사들이 모여 만찬을 갖는 SFF 2026이 이어진다. 이 자리에는 파운드리사업부 수장인 한진만 사장과 남석우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핵심 경영진도 동석할 전망이다.

한진만 사장은 최근 내부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내년 흑자 전환은 쉽지 않아 보이지만 2028년에는 흑자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만큼 수익성 확대 방안과 2나노 이하 선단공정 로드맵, 빅테크 고객사 추가 수주 성과 등을 언급할 지 관심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최근 엔비디아의 AI 추론 전용 칩 ‘그록’과 자율주행 칩을 비롯해 테슬라·애플 등 대형 고객사 물량을 잇달아 따내며 흑자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TSMC에 위탁 주문이 몰리면서 공급 차질이 빚어진 점도 기회가 됐다. TSMC로부터 제품을 전달받는 데 갈수록 긴 시간이 걸리고 파운드리 공정 이용가격도 비싸지자 삼성전자가 대안으로 부상했다.다만 인텔이 자국 우선주의 기조를 앞세운 미국 행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엔비디아·테슬라·애플 등 미국 대형 고객사들의 물량을 놓고 인텔 파운드리와 수주 경쟁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인텔은 최근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을 파운드리 부문 수석 부사장으로 영입하며 추격 속도를 올리고 있다. 앞서 데이브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당초 2027년 말 손익분기점 도달을 목표로 했지만 적어도 한 분기, 어쩌면 그보다 조금 더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며 흑자 전환 기대감을 높였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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